[칼럼]차보다 38배 위험..오토바이를 타면 안되는 4가지 이유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외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오토바이를 접할 수 있다. 정말 가지각색 형태의 오토바이가 있다. 택배용 물류수단부터 학생들이 운송수단으로 타는 스쿠터, 수천 만원 하는 레저용 대형 오토바이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여기서 꼭 알아야 할 게 하나 있다. 대부분 차체 스타일이나 멋을 위해 존재할 뿐, 운전자의 신장이나 몸무게, 체형 등을 고려해서 다양하게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평범한 자가용 한 대를 살 정도의 가격이면, 모두의 부러움을 한 눈에 살 수 있는 수준의 오토바이를 구매할 수 있다.

근데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들이면, 더 좋은 부품으로 더 나은 사양을 만들 수 있는 게 오토바이다. 하지만, 특별히 오토바이에 대해 지식이 많지 않다면 조심해야 한다. 더 좋은 사양의 오토바이를 만들기 위해 구매했다가 품질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아무거나 무턱대고 오토바이 부품을 조립했다가는, 저하된 성능과 비용 문제로 차고에서 꺼내지도 않을 수도 있다.

4월은 바이커들에게 천국이다.  차고에서 한 겨울 내내 동면한 오토바이를 꺼내 달리기 안성맞춤이다.  매서운 속도로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쾌감, 커다란 엔진 소리가 라이더의 가슴을 뛰게 한다. 하지만, 이 쾌감과 설렘이 있기 전에 마땅히 갖추어야 할 준비가 필요하다. 모터싸이클을 가벼운 취미로 접하기에는, 배후에 숨겨진 복병이 있다.

수 많은 라이더들은 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층에서 오토바이를 탔으면 한다. 하지만, 아래에 제시된 요건들 중 하나라도 본인에게 해당 된다고 생각이 든다면, 잠시 사려던 오토바이를 두고, 심사숙고의 시간을 가져보자. 아래 소개된 4가지 항목은 오토바이를 입문하거나, 막 시작한 사람이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부분이다.

 

1. 자가훈련이 부족하다

오토바이를 타려면 무엇보다 먼저 적절한 기술과 컨트롤부터 배워야 한다. 넓은 주차장에서 고깔 모양의 라바콘을 끼고 계속 유턴을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실용성도 없어 보이고, 오토바이를 배우는 과정  중 가장 재미없는 훈련이다. 라이딩 할 때 꼭 필요한 머리와 몸의 포지셔닝을 도와주고, 클러치와 스로틀(throttle)을 연습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제대로 하려면, 방향을 꺾기 전에 어떻게 브레이크를 밟을 지부터 알아야 한다. 또한 브레이크에서 부드럽게 스로틀로 넘어가서, 커브를 돌 때 몸을 어떤 식으로 숙이는지도 기억해야 한다. 고된 연습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술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상태로 라이딩을 하면 당장 오토바이를 구매하고 시동을 걸 때는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결국 그 끝은 당신에게 큰 비극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필자가 목격한 이 것과 비슷하다. 서울 한남동 할리데이비슨 매장에서 4000만원 대 대형 오토바이를 구입한 40대가 불과 400m도 안 되는 U턴에서 보기 좋게 ‘꽈당’했다. 시속 10KM 정도라 사람이 다치지 않았지만 오토바이에 온통 상처가 났다. 수리비만 족히 수 백만원 될 듯 했다.  U턴 훈련 꼭 해야 한다.

 

2. 당신은 지금 잘하는 을 하고 있다

오토바이의 가장 기초적인 안전수칙과 운전 방법을 배워 면허를 취득했다고 해도, 절대 거만해선 안 된다. 오토바이를 주행하기 위한 의무적인 교육을 이수한 뒤에는 오토바이를 다 알고,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면허증이 있으니 이제 맘껏 오토바이를 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절대 아니다. 안전수칙 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세이퍼 라이더(Safer rider)’가 된다는 보장은 아무 데도 없다. ‘수많은 연습’과 ‘고난도 라이딩 과정’을 이수해야 만 안전한 라이더가 될 수 있다. 만약 다른 사람의 뒤를 쫓아가며 라이딩을 따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이러한 얘기가 거짓말 같고 믿고 싶지 않다면, 타려던 오토바이를 그 자리에 두고, 대중교통으로 목적지에 가는 게 좋을 것이다.

연습 할 때는, 본인이 아직 입문 단계에 있으며, 꾸준히 연습해서 더 나아져야만 거리에 나갈 수 있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어리석음이 당신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길 것이다.

 

 

3. 라이딩 첫 날, 도로 위 무법자가 되고 싶을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어느 날 도보를 걸어가는데, 뒤 쪽에서 주변을 뒤덮는 커다란 엔진소리가 울리며 오토바이가 바람처럼 지나가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보통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주로 이 짓거리를 하는데, 이들은 아마 주변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자 하는 쾌감을 즐기는 듯 하다.

모터싸이클링이란 파워와 스피드로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다. 정답은 바로 제어 능력과 자신감에 있다. 이런 기술을 배우고 나면 속력을 내도 안정감이 더해진다.  오토바이를 천천히 타는 것부터 시작해서 점차 속력을 늘려가는 방법으로 연습해라. 인내하는 시간이 너무 힘들고 내키지 않는다면, 그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입만 오토바이를 타는  ‘오토바이 박사’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4.  윌리
(Wheelie)를 성공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오토바이 입문자라는 라이딩 시 순식간에 사고로 인해, 중상을 입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숙련된 라이더들은 라이딩 시 윌리(Wheelie, 앞바퀴를 들고 악셀을 돌려 고속으로 주행하는 기술)하기를 좋아한다. 이 기술은 오프로드 주행 시 장애물을 통과할 때 의외로 효과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공도에서 윌리를 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행동은 없다(위험할 뿐만 아니라 불법이기도 하다). 라이딩을 배울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600cc 또는 1000cc의 스포츠 바이크로 곧장 넘어가기를 원한다. 오토바이 라이딩의 기본 사항은 배우지 않은 채로 어려운 기술을 시도하고 싶어한다. 빠른 속력과 윌리는 수많은 연습을 통해 올려가는 것이지 바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연습하라.

 

 

앞에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모터싸이클은 정말 위험한 이동 수단이다. 사실, 오토바이는 자동차 보다 무려 약 38배 정도 더 위험하며, 콘크리트와 같은 고정된 물체와 부딪히는 사고가 나거나, 달리던 차량이 당신을 들이받았을 경우 중상이나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운전을 잘 하느냐는 것이다. 오랜 연습기간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필자는 사실,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는 주행기술을 완전하게 터득할 때 까지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이렇게 할 자신이 없다면, 시도조차 하지 않을 것을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결국은, 본인 뿐만 아니라, 안전하게 즐기고 있는 다른 라이더에게도 해가 되기 때문이다.

김태진, 방대연 에디터 carguy@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