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추싱, 美서 자율주행 시험주행..미국시장 진출 수순?
디디추싱, 美서 자율주행 시험주행..미국시장 진출 수순?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5.17 14:53
  • 조회수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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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의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우버의 본거지 미국에 진출해 승부를 겨루려는 것일까.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시행할 수 있도록 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의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디디추싱은 우버나 리프트 등 경쟁 업체와 함께 미국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할 수 있게 됐다.

디디추싱이 자율주행 테스트를 계기로 미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디디추싱은 미국에서 구체적인 활동계획에 대해 공식 발표한 바가 없다. 그러나 디디추싱은 일본, 멕시코 등에서 서비스를 론칭, 중국을 넘어 주요 해외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이미 우버가 잠식하고 있는 멕시코에 진출해 경쟁을 선포했고 지난 1월에는 브라질 최대 차량공유기업인 '99'를 인수했다.

디디추싱은 오는 2022년까지 세계 최대의 원스톱 운송 플랫폼, 세계 최대 차량 네트워크 운영자, 글로벌 스마트 운송 기술 리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종업계 라이벌인 우버에게는 디디추싱의 행적이 껄끄러울 수 밖에 없다. 디디추싱은 우버와 마찬가지로 자율주행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우버는 과거에 디디추싱이 택시 O2O 서비스의 80%를 점유한 중국시장에 진출을 모색했다가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우버는 디디추싱의 벽을 뚫지 못하고 10%대의 불과한 점유율을 기록한 끝에 철수해야 했다. 우버차이나는 2016년 8월 디디추싱에 인수됐다.

지난 3월 18일, 미국 최대의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Uber) 자율주행차가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한 밤중에 교통사고를 내, 49세 여성 보행자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더군다나 최근 미국에서 우버의 사정이 좋지 못하다. 지난 3월, 애리조나주에서 우버 자율주행을 이용 중이던 차량이 자전거를 끌고 길을 건너던 보행자를 받아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있다. 이 사건으로 많은 우버 이용자들이 충격에 휩싸였고, 우버 이용률은 급감했다. 우버 최고 경영자(CEO)인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사고에 대한 수사와 회사 내부 안전점검이 끝나는대로 자율주행 시범운행을 재개할 것"이라며 "그 시기는 몇 달 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방대연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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