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뉴 X3,성능·가성비 다 잡은 프리미엄 SUV 모범
[시승기] BMW 뉴 X3,성능·가성비 다 잡은 프리미엄 SUV 모범
  • 서현지 에디터
  • 승인 2017.11.26 08:22
  • 조회수 32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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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코리아가 3세대 뉴 X3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이번에 국내 출시되는 모든 X3는 미국의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이다.

BMW X3는 지난 2003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60만대 이상 판매된 중형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이다. BMW의 SUV차량은 SAV라는 이름이 붙는다. 그만큼 다이나믹한 주행 성능이 특징이다. 기대대로 뉴X3는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탁월한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시판 모델은 엔진 형태와 트림에 따라 4종류다. xLine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4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뉴 X3 xDrive20d M스포츠 패키지와 xLine, 보다 고성능인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뉴 X3 xDrive30d M스포츠 패키지와 d xLine 등 4개 모델이다.





BMW 뉴 X3 시승 구간은 190km의 온오프로드 코스다. 시승차는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최상위트림인 뉴 X3 xDrive30d M 스포츠패키지다. 주행 성능과 다양한 편의 기능을 체험해 보았다.

우선 디자인 면에서 기존 모델과 가장 차별화한 부분은 키드니 그릴과 헤드램프가 분리됐다는 점이다. 보다 역동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기존 모델은 눈과 코가 붙어 있는 듯 해서 일부에서는 답답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분리된 부분에 새로운 캐릭터 라인을 추가했다. 역시나 더  날렵하고 근육질 모습이 부각된다. 이 외에도 새로운 어댑티브 헤드라이트, 하단으로 떨어지는 루프스포일러, 트윈 배기 테일파이프 등이 세련미와 함께 스포티함을 물씬 풍긴다.

이전 모델에 비해 현격한 디자인 변화는 그렇게 크지 않다. 이번 신형 X3의 강점은 놀랍게 보강된 주행 성능이다.

주행 성능

우선 힘이 넘친다. 강력한 주행 성능을 뒷받침하듯 한번 슬쩍 밟았을 때에도 시속 80km까지 무리 없이 올라간다. 고속 안정성도 제법이다.  빠른 속도에서도 굉장히 안정적인 승차감을 보인다. 중저속에서도 디젤 차가 맞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다. SUV 차량임에도 세단을 탄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고속으로 급가속하자 그제서야 카랑카랑한 디젤 엔진 소리가 들려온다. 정숙성에서는 수준급이다. BMW가 정숙성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도로 상황에 맞게 3가지의 주행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주행 모드인 컴포트 모드와 고속주행에 맞는 서스펜션으로 변하는 스포츠 모드, 그리고 연비를 우선시하는 에코 모드가 있다. 재미난 것은 각 모드에 따라 주행 환경이 완전히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오프로드

온로드에서의 주행 성능은 만점이다. 그렇다면 BMW SUV의 상대적인 약점인 오프로드 성능은 어떨까. 미끄러운 모래 언덕, 자갈길, 심지어 얕은 개울물을 건너는 도강까지 다양한 노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주었다.

X3는 BMW의 xDive 사륜구동이 처음으로 적용된 차다. 기본적으로 랜드로버에서 이어진 사륜구동을 바탕으로 구동해야 할 바퀴와 제동할 바퀴를 감지해 미끄러운 길도 자연스럽게 통과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수심 50cm 물길에서도 제대로 구동력을 배분한다. 큰 무리없이 달릴 수 있었다.



편의사양 및 안전성

실내는 고급스러운 가죽 재질과 함께 마감에 신경을 썼다. 요즘 소비자가 엔진 동력성능보다 실내 인테리어에 점수를 더 준다는 것을 BMW는 제대로 알고 있었다. 3존 전자동 공조장치로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 간의 온도를 개별 조절할 수 있다. 또 뒷좌석에는 롤러 선블라이드를 달았다. 효과적으로 햇빛을 차단할 수 있다. 시승한 xDrive30d에는 쾌적함을 더해주는 통풍 시트가 적용됐다.



BMW 디스플레이키 역시 기본이다. 차량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키와 스마트폰 충전이 모두 가능한 무선 충전 패드도 갖춰 운행 중에 충전이 가능하다.

손 동작을 통해 기능을 제어하는 제스쳐 컨트롤도 인상적이다. 실제 운전 시에는 세세한 조절까지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또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스테레오 카메라와 레이더 및 초음파 센서를 연동해 차량 주변을 모니터링한다. 차선을 이탈하면 핸들에 진동을 주는 경고 및 제동 보조기능 등의 안전사양이 기본 장착된다.

실내 적재 공간은 기본 550L에 뒷좌석을 완전히 접을 경우 1600L까지 늘어난다.



BMW 뉴 X3의 가격은 뉴X3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 6870만원,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 8360만원이다. 첨단 장비를 기본으로 단 것을 감안하면 가격 역시 매력적이다.

BMW X3 xDrive30d 제원표


동급 경쟁차는 가격대로 보면 볼보 XC60, 벤츠  GLC, 랜드로버 디스커버리가 있다. 저마다 특징이 다르지만 X3는 인테리어와 성능, 가격을 잘 버문린 비빕밥이다. XC60의 화려한 인테리어에는 못 미치지만 럭셔리로 손색 없는 재질감, 아울러 XC60을 월등하게 능가하는 주행성능과 균형잡힌 밸런스가 매력이다. 강력한 도전자 GLC가 있지만 디자인과 인테리어에서  BMW만의 특징이 도드라진다.

주행성능은 경쟁 3개 차종과 비교했을 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이다. 그렇다면 디자인과 인테리어의 호불호는 남은 변수가. 승부의 결과는 앞으로 3개월치 판매 수치가 입증할 것이다.


서현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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