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맞짱 에퀴녹스 먼저..사라진 트래버스 출시
싼타페 맞짱 에퀴녹스 먼저..사라진 트래버스 출시
  • 박성민 에디터
  • 승인 2018.02.18 07:22
  • 조회수 31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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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의 예정된(?) 군산공장 폐쇄로 철수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한국지엠은 한국의 생산시설과 전략적 위치를 감안하면 완전 철수는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수천억 적자에도 성과급과 임금을 올려달라고 억지(?)를 쓰는 노조를 압박하고 글로벌 생산기지에 적합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군산공장을 5월까지 잠정 폐쇄했다는 논리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은 올해 상반기 예정대로 중형 SUV 쉐로베 에퀴녹스 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쉐보레에게 2018년 반전을 꾀할 공격 1선의 신차로 에퀴녹스가 가지는의미는 사뭇 비장하다. 먼저 에퀴녹스는 북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이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는 에퀴녹스 보다 한 등급 위인 대형 SUV 트래버스 출시를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의견 차이를 제조사가 모를 리는 없을 터. 국내 출시가 된다면 더욱 인기가 높을 것 같은 트래버스가 계속해서 늦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에퀴녹스는 어떤차?

쉐보레 SUV 에퀴녹스의 실내 모습


쉐보레의 기대주 에퀴녹스는 국내에서 싼타페 쏘렌토와 경쟁한 중형 SUV 크기다. 북미 판매 버전을 기준으로 길이 4652㎜, 너비 1843㎜, 높이 1661㎜ 정도다. 경쟁차인 싼타페, QM6보다는 덩치가 작지만 휠베이스는 2725㎜로 이들보다 조금 더 길다. 엔진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1.5리터 가솔린 터보, 1.6리터 디젤 등이다. 국내 출시 버전은 1.5리터 가솔린 터보와 1.6리터 디젤 가능성이 크다. 1.5리터 가솔린 터보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1㎏·m, 1.6리터 디젤은 최고출력 137마력, 최대토크 33.2㎏·m를 낸다.


신형 싼타페와 대결, 타이밍 잘못 잡은 출시?

신형 싼타페의 렌더링


올해 에퀴녹스의 가장 큰 경쟁자는 현대차 싼타페다. 싼타페는 설 직후인 21일 신차발표회를 한다. 8년 만의 풀 체인지 모델이다.

국내 중형 SUV의 대표 차종인 신형 싼타페와의 대결이 불가피한 셈. 이러한 상황에서 쉐보레 에퀴녹스가 싼타페의 아성을 뚫고 쉐보레 판매량의 견인 고리가 되어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여기에 동급 경쟁 차종에는 작년 7만8458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중형 SU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쏘렌토 역시 막강한 경쟁자다. 무엇보다 싼타페와의 신차 출시시기가 겹친 것이 가장 큰 변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왜 조금 더 빨리 출시되지 못했는가에 대한 의문과 아쉬움이 남는다.


트래버스 출시 망설이는 이유는?



트래버스의 출시가 늦어지는 데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먼저 미국 시장에 맞춰진 엄청난 크기가 부담스럽다는 이유다. 국내 시장에서 대형 SUV를 떠올려보면 모하비와 G4 렉스턴 정도의 크기다. 수입차로는 포드의 익스플로러가 떠오른다. 트래버스는 이들보다 큰 풀사이즈 SUV다. 국내 도로 여건과는 맞지 않다는 이유일까?

하지만 국내 SUV 시장의 틈새를 제대로 파고 들 수 있는 모델은 트레버스 임이 분명하다. 풀사이즈 SUV 크기의 차량은 대표적으로 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 레인지로버 등 럭셔리 브랜드의 값비싼 차량 뿐이다. 이 점은 트래버스가 성공할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성공의 키는 가격 정책이다. 쉐보레의 네임벨류로 6천만원이 넘어가면 승산은 없어 보인다. 경쟁자가 즐비한 중형 SUV 에퀴녹스보다 틈새시장을 노리는 풀사이즈 SUV 트래버스의 출시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5000만원에 묶어 트레버스가 나온다면 월 500대 이상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내수 판매의 절반을 1000만원대 경차인 쉐보레 스파크가 차지, 대당 판매단가가 2000만원 정도인 한국지엠에 트레버스는 판매 단가를 올려줄 단비가 될 것이 분명하다.

박성민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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