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왜 중국SUV 시장은 수입차의 무덤일까
[분석]왜 중국SUV 시장은 수입차의 무덤일까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7.12.29 22:41
  • 조회수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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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SUV 시장은 수입 브랜드가 아닌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독점이 점점더 심화한다. 상대적으로 한국은 수입차 브랜드가 승승장구다. 수입차 강세가 지속되는 한국과 비교해보자. 한국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 받은 거대 자동차 업체인 현대기아차의 안방이다. 

중국에서 자국 브랜드 SUV가 인기인 현상은 중국 브랜드가 매우 경쟁력 있거나, 외국 브랜드가무능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이러한 선호도를 보인 이유는 몇 가지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 전문가들은 이렇게 분석한다. 

첫째,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기술과 품질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개혁개방 정책 이후, 즉 1990년대 말부터 자체 브랜드 개발을 시작해 자동차 개발 역사는 길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현재 중국 자동차 생산기술은 20년 만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아울러 IT를 접목한 전장을 필두로 자동차 기술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 이미 중국의 브랜드는 브랜드네임, 공급업체, 인력자원, 생산관리 등 각 방면에서 외국 글로벌 자동차회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러한 사실들이 검증되면서 특히 최근 2,3년 전부터 중국 소비자 사이에 자국 SUV 브랜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중국에서 11월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창청자동차의 하발 H2


두번째, 중국 자동차회사가 세단보다 SUV를 중점적으로 개발한다는 점이다. 중국의 자동차회사들은 이전부터 덩치가 커 보이고 실내 공간이 넓은 SUV에 대한 중국인의 선호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다. 회사의 생산능력을 SUV에 집중해 성장을 일궈 낸 것이다.  

따라서 이런 성장을 준비해온 중국 자동차회사들은 급격하게 커지는 중국 SUV 시장에 발맞춰 생산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세단에서 재미를 보고 SUV는 준비가 덜 된 외국 자동차회사들은 그저 승용차 시장을 석권하는 것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에도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중국 소비자의 SUV에 대한 열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간과했다. 더 다양한 SUV 차량을 선보이지 못한 것이다. 이것이 중국 회사의 SUV가 중국시장을 제패하고, 외국 회사의 SUV 차량이 약세를 보이게 된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점도 이 부분이다. THAAD 여파 이외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SUV 시장에 대응할 상품군을 갖추지 못한 것이 현대기아차의 최근 중국 판매 부진의 근원이라는 점이다. 

하종찬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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