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다. ‘무인화’를 근간으로 하는 ‘스마트 지능화 사회’에 중국 유수업체가 각광을 받는다. 이 가운데 하나가 새로운 모빌리티로 등장한 드론이다. 전세계적으로 드론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제품이 전체 시장의 50%를 훌쩍 넘는다.

중국 상하이 이노바(Innova)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중국이 드론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하고, 2015년부터 연간 성장률을 32.5%로 예측했다. 또 2020년까지 드론 시장 규모를 60억달러로 추정했다.



중국은 이항쯔넝(Ehang) 등 5대 탑 브랜드를 포함한 300여개 이상의 드론 메이커의 본거지다. 드론 제조 세계 1위의 강국이다.

5대 브랜드 중 하나인 따쟝촹신(DJI)는 이미 미국의 상업용 드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또한 나이지리아, 파키스탄과 이집트에 군사용 드론 수출을 늘리고 있다. 국제적인 군사용 드론 시장은 2023년까지 2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Aviation Industry Corporation of China(Avic) 은 "DJI는 2023년 미국에서 생산되는 드론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최고 수준의 드론을 제공하여 세계 최대의 군사용 드론 메이커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중국에서 개발된 군용 무인기 ‘이롱 Ⅱ’가 화제다. 중국 '항공 공업도시 비행기설계연구소'에서 개발한 이 드론은 사격 시험에서 5발 모두 명중을 달성하며 중국 사상 유래 없는 드론 명중률을 기록했다. 중국은 이 드론 시험 비행 전부터 해당 모델에 대한 판매 계약을 몇몇 중동 국가와 체결했다. 드론 전투력 측정 후에 해외 바이어의 주문이 쏟아졌다.



‘이롱 Ⅱ’의 스펙은 다음과 같다. 길이 11m, 높이 4.1m, 날개길이 20.5m, 최대 비행속도 370km/h, 최대 비행고도 9000m, 최장 비행시간 20h, 유효 탑재량 400kg이다. 또한 AR-1이나 AR-2 등의 탱크에나 탑재하는 미사일이 탑재 가능하다. 이 화력이면 테러리스트의 탱크나, 지하벙커를 효율적으로 공격이 가능하다. 한편, 이 드론을 설계한 리이뚱은 “이 드론은 수차례 중국의 대 테러리스트 작전, 국경지역 통제, 정보수집 등 임무를 수행했다”면서 “수 만 시간을 비행해온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는 드론”이라고 강조했다.

드론 최대 경쟁국가인 미국은 국내 법 규제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중국 드론에 한참 못미친다. 이런 상황에서 저렴하고 성능 좋은 중국 드론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하종찬 에디터 carguy@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