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엔진 대신 맵으로 중국 재진출 의미는
구글, 검색엔진 대신 맵으로 중국 재진출 의미는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1.26 08:00
  • 조회수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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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중국에서 철수(?)한 구글이 지도(구글맵) 서비스로 중국에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중국 정부는 2009년부터 중국 당국의 검열, 구글사이트에 대한 해킹 등의 문제로 마찰을 빚어왔다. 중국 정부는 마찰을 빚었던 외국 기업에게 일관되게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한 일례로, 구글의 철수 결정 발표 이후 중국 국무원 관계자는 “구글이 2006년 시장 진입 시 제출한 서면 약속(검열 수용)을 위반했고 해킹을 중국 정부 탓으로 돌리는 것에 분개한다”고 밝힌 바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글 철수에 대한 중국 국민의 생각을 중국 경제관차망(经济观察网)에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52%의 응답자가 “안타깝다”고 답변했다. 사실상 구글의 잔류를 희망한 셈이다.

‘가오더띠투(高德地图)’ 앱 화면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과 수요를 포기할 수 없었는지, 구글은 최근 구글맵 서비스를 통해서 2018년 중국에 다시 돌아온다. 구글맵은 인터넷 버전과 스마트폰 앱 버전 두 가지가 있다. 아쉬운 점은, 새로 출시되는 구글맵은 기존 구글맵이 아니라 중국판 구글맵이다. ‘가오더띠투(高德地图)’라는 중국 지도 어플리케이션 제작회사와 합작해서 만들었다. 앱으로 검색을 하면 이미 서비스중인 ‘가오더띠투’의 지도가 열린다. 중국의 언론사 ‘봉황위성’은 이러한 합작 행위에 대해 “중국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구글 측은  “이미 중국은 현지 지도앱 시장이 상당한 수준”이라며 “합작 제작한 구글맵을 발판으로 점진적으로 시장을 공략해 궁극적 목표인 자율주행과 관련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구글의 핵심 기능인 앱스토어와 검색 엔진의 서비스는 아직 중국에 재진출할 계획은 없다.

하종찬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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