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가운데 신차를 어렵게 받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여러가지 결함과 불만 사항이 발견돼 고질적인 쌍용차의 품질 문제로 번질 기세다. 석 달 이상 기다렸던 출고 대기자가 이런 결함 때문에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도 포착된다.
동호회와 자동차 커뮤니티 및 카가이 제보(carplain.com)를 바탕으로 렉스턴 스포츠의 문제점을 찾아봤다.
첫 번째로는, 일부 차종이 주행 중 차가 오른쪽으로 쏠리는 문제다. 이 경우는 전작인 코란도 스포츠에서부터 시작된 고질병(?)에 가깝다. 쌍용차 측에서는 얼라이먼트 수정으로 개선이 된다고 하지만 큰 돈을 들여 구입한 새 차가 주행 중 한 쪽으로 쏠리는 결함이 있다면 좋아할 소비자가 어디 있겠는가.
두 번째는 기어 변속 시 소음 불만 사항이다. 렉스턴 스포츠에 단 아이신 변속기에서 ‘턱’하는 소음이 들린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변속기 자체 결함이 아니라 후륜구동 축과 연결하는 프로펠러 샤프트의 결함으로 파악된다. 4월에서 5월 사이 개선품이 나온다고 한다.
세 번째는, 계기판에 있는 시계의 시간이 맞지 않다는 것이다. 시간을 맞추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시간이 변경되지 않는다. 계기판을 통째로 교환해야 한다. 참으로 기가 찬 불량이다.
네 번째는 누유 문제다. 차주들은 엔진룸을 열어 내부를 확인한 결과 부동액이 누유된 것을 확인했다. 그 중 일부 고객들은 차를 몰다 차가 앞뒤로 출렁이는 느낌을 받아 AS센터에 가서 확인한 결과 차량 하부에 기름이 번질번질하고 시동을 걸면 기름 줄줄 흐르는 수준으로 누유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였다.
<렉스턴 스포츠 엔진 누유 사진>
마지막으로는 후방 카메라 작동 불량이다. 소비자들이 이 옵션을 선택하는 이유는 구입 후 사제로 설치할 때 차를 뜯어내는 것이 싫어서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함 때문에, 수리할 때 차를 뜯어야 하는 일이 결국 생기고 만다. 비싼 옵션을 선택한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 밖에 2열 히터 불량으로 좌석 에어콘 송풍구에 바람이 나오지 않는 불만 제보도 접수됐다.
<화면이 꺼진 렉스턴 스포츠 후방카메라>
지난 3월 국산차 판매 순위에서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호조로 업계 3위를 차지하며 SUV명가의 성공적인 부활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결함이 계속될 경우 순식간에 거품으로 변질한다. 쌍용차 입장에서는 사소한 결함으로 인정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의 기대치는 사뭇 다르다. 렉스턴 스포츠의 품질 결함 및 소비자 불만 사항은 카가이에서 지속적으로 보도할 것을 약속 드린다. 제보 www.carplain.com유호빈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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