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픽업 렉스턴 스포츠, 인기속 결함 덩어리 누명?
국내 유일 픽업 렉스턴 스포츠, 인기속 결함 덩어리 누명?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4.07 07:30
  • 조회수 15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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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출시한 국내 유일한 픽업트럭인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가 출고 대기만 석 달 넘게 걸리는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월 판매 목표가 2500대 정도인데 2월에만 2640대, 3월 3007대에 달했다. 출고 대기 물량이 5000대를 넘어간다.

그런 가운데 신차를 어렵게 받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여러가지 결함과 불만 사항이 발견돼 고질적인 쌍용차의 품질 문제로 번질 기세다.  석 달 이상 기다렸던 출고 대기자가 이런 결함 때문에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도 포착된다.

동호회와 자동차 커뮤니티 및 카가이 제보(carplain.com)를 바탕으로 렉스턴 스포츠의 문제점을 찾아봤다.

첫 번째로는, 일부 차종이 주행 중 차가 오른쪽으로 쏠리는 문제다. 이 경우는 전작인 코란도 스포츠에서부터 시작된 고질병(?)에 가깝다. 쌍용차 측에서는 얼라이먼트 수정으로 개선이 된다고 하지만 큰 돈을 들여 구입한 새 차가 주행 중 한 쪽으로 쏠리는 결함이 있다면 좋아할 소비자가 어디 있겠는가.




두 번째는 기어 변속 시 소음 불만 사항이다. 렉스턴 스포츠에 단 아이신 변속기에서  ‘턱’하는 소음이 들린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변속기 자체 결함이 아니라 후륜구동 축과 연결하는 프로펠러 샤프트의 결함으로 파악된다. 4월에서 5월 사이 개선품이 나온다고 한다.




세 번째는, 계기판에 있는 시계의 시간이 맞지 않다는 것이다. 시간을 맞추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시간이 변경되지 않는다. 계기판을 통째로 교환해야 한다. 참으로 기가 찬 불량이다.


네 번째는 누유 문제다. 차주들은 엔진룸을 열어 내부를 확인한 결과 부동액이 누유된 것을 확인했다. 그 중 일부 고객들은 차를 몰다 차가 앞뒤로 출렁이는 느낌을 받아 AS센터에 가서 확인한 결과 차량 하부에 기름이 번질번질하고 시동을 걸면 기름 줄줄 흐르는 수준으로 누유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였다.



<렉스턴 스포츠 엔진 누유 사진>


마지막으로는 후방 카메라 작동 불량이다.  소비자들이 이 옵션을 선택하는 이유는 구입 후 사제로 설치할 때 차를 뜯어내는 것이 싫어서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함 때문에, 수리할 때 차를 뜯어야 하는 일이 결국 생기고 만다. 비싼 옵션을 선택한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 밖에 2열 히터 불량으로 좌석 에어콘 송풍구에 바람이 나오지 않는 불만 제보도 접수됐다.



<화면이 꺼진 렉스턴 스포츠 후방카메라>

지난 3월 국산차 판매 순위에서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호조로 업계 3위를 차지하며 SUV명가의 성공적인 부활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결함이 계속될 경우 순식간에 거품으로 변질한다.  쌍용차 입장에서는 사소한 결함으로 인정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의 기대치는 사뭇 다르다. 렉스턴 스포츠의 품질 결함 및 소비자 불만 사항은 카가이에서 지속적으로 보도할 것을 약속 드린다.  제보 www.carplain.com 

유호빈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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