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자로 폴크스바겐은 2030년부터 하이브리드 또는 순수 전기차만을 생산하겠다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폴크스바겐 뿐만 아니라 그룹 산하의 모든 브랜드(스코다, 벤틀리, 아우디, 람보르기니, 포르쉐, 뷰가티)도 이에 참여한다. 세계 2위의 자동차 그룹답게 이 모든 브랜드들이 전기차로 승부할 모델은 300여 개가 넘는다.
폴크스바겐은 이미 2025년까지 30개의 PHEV(Plug-in Hybrid Vehicle) 모델과 50개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 파리오토쇼에서 발표한 콘셉트카, I.D. Buzz도 이에 포함된다. 폴크스바겐이 만들겠다고 밝힌 80여 개의 친환경 자동차에는 MEB(Modular Electification Toolkit) 플랫폼이 적용될 예정이다. 아우디와 포르쉐는 전기차인 e-트론과 미션 E를 2020년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폴크스바겐은 전기 트럭과 버스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기차에 대한 대규모 투자·생산으로 폴크스바겐은 지난 디젤 게이트의 오명을 씻고 더욱 엄격해진 세계 배출가스 기준을 맞출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폴크스바겐은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의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중국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해 120억 달러(한화 13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이 전기차를 대규모로 생산하기 위해선 그 만큼의 전기배터리가 필요하다. 이에 폴크스바겐은 테슬라의 기가팩토리와 같이 배터리를 자체 개발·생산하기보다 배터리를 공급해줄 전문 회사를 찾을 예정이다. 세계 굴지의 자동차 기업 규모답게 폴크스바겐은 590억 달러(한화 64조7000억 원)에 달하는 배터리 공급업체를 선정 중이다.
양선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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