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큰그림, 자율주행+차량공유로 대중교통 혁신
테슬라의 큰그림, 자율주행+차량공유로 대중교통 혁신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1.03 07:58
  • 조회수 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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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차량공유까지 사업을 확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픽업 트럭, 세미 트럭 생산 발표에 이어 '무인 라이드쉐어링(ridesharing, 차량공유)'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 최근 TED 강연의 연사로 등장한 일론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차량공유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기존 대중교통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테슬라는 승용차 사업에 주력해왔다. 소비자가 직접 자신의 목적지까지 운전을 하는 데 중점을 맞춘 것이다. 이는 에너지 낭비와 공해를 유발하는 교통 혼잡을 해결하지 못한다. 테슬라는 무인 자동화 시스템으로 인간 운전자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머스크는 2년 이내로 완전 무인차 차량공유 기술이 완성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2016년 10월 등장한 모델 3의 자율주행 기술을 언급하며 '테슬라 네트워크(Tesla Network)’라는 이름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암시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판매뿐 아니라 차량 오너와 잠재적 소비자의 차량공유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두가 자율주행차를 소유할 수 없어 차량공유 서비스는 꼭 필요하다"며 "이것이 해결되어야 비로소 경제적인 가격의 자율주행과 교통 혼잡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자율주행 공유 차량이 대중에게 제공된다면 자율주행 서비스의 사용 비용이 급감하고 차량 공유 서비스는 대중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이동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얘기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마스터 플랜’ 2부에서 이 콘셉을 재차 언급했다. 여기에서 그는 차량 소유자로 차량공유 서비스의 기본인 라이드쉐어링의 이점을 강조했다.

“차량 소유자는 테슬라 앱 터치 한 번으로 자신의 차량을 테슬라의 공유 플릿(fleet)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일을 하고 있거나 휴가를 간 동안 차량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이는 대출이나 리스 비용을 절감하는 데 일조하게 됩니다. 이 모델을 통해 차량 소유의 실질 비용은 줄고 누구나 테슬라 자율주행 차량의 오너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자가용 차량은 하루 5-10% 정도만 활용됩니다. 자율주행 차량 공유는 기존 시스템에 비해 차량의 경제적 효용을 배로 늘릴 것으로 확신합니다."

머스크가 TED 강의에서 밝힌 내용이다. 테슬라가 우버와 직접적인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테슬라 수퍼차저에서 충전중인 모델 S


테슬라의 계획이 가까운 미래에 실현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우선 레벨 5 자동화(Level 5 Automation, 완전 자율주행 수준)가 가능한 전기차를 대량 생산해야 한다. 초고속 EV 충전소인 수퍼차저(Supercharger) 인프라 또한 예정대로 확장돼야 한다. 올해 초 수퍼차저 설치에 여러 기업이 가담해 인프라 확산이 가속화하고 있다.

테슬라가 이런 조건을 달성하고, 대중의 마음과 지갑을 열게 된다면 테슬라 네트워크는 근래 가장 편리하고 저렴한 대중교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한유미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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