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재활용 뛰어든 도요타..현대∙기아는 아직
2차전지 재활용 뛰어든 도요타..현대∙기아는 아직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2.04 08:00
  • 조회수 2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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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와 일본 나고야에 본사를 둔 중부전력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재활용 배터리를 통한 대용량 축전지 시스템 구축 및 실증 실험이 주 내용이다.

중부전력은 도요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에서  회수한 2차전지를 축전지 시스템으로 재사용해 다양한 전력 사업에 활용하고자 한다. 올해부터 시작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에는 전기차 1만대 상당의 용량과 맞먹는 발전 출력 약 1만 kW 규모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성능이 저하된 배터리 여러 개를 조합하여 재생 에너지로 활용해 가정이나 산업용 축전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주파수 변동과 배전압 변화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화력발전소의 전력 생산을 보조하는 운용도 기대된다.

현재 하이브리드차 중심으로 대량 사용 중인 니켈-수소 2차전지부터 재활용할 예정이다. 2030년 경에는 전기 자동차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에 사용하는 리튬이온 전지도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도요타는 단순 재사용 외에 희귀 금속(희토류) 같은 재료 회수로 자원을 확보하는 재활용 구조 확립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부전력은 재생에너지 대량 도입에 따른 수급 균형 변화에 철저히 대응해 합리적인 전력 운용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도요타는 전기차 보급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동시에 배터리 재활용과 같은 사회 인프라 정비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기차 보급을 위한 도전'을 주제로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양사는 구동용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사업으로 저탄소와 자원순환형 사회 양립을 목표로 한다.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세계 2∙3위를 자랑하는 LG화학과 삼성SDI는 아직까지 배터리 재활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 역시 자사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량에 들어가는 배터리에 대한 재활용 계획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황서진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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