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위기 넘기나..1분기 역대 최대 생산량 등극
테슬라 위기 넘기나..1분기 역대 최대 생산량 등극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4.09 07:40
  • 조회수 2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슬라는 지난달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미국에서 테슬라의 반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사용한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어 12만대에 달하는 모델S 대형 리콜 악재가 터졌고 주가도 폭락했다.

4월 첫 주, 테슬라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테슬라는 2018년 1분기 동안 3만4,494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역대 최고의 생산성을 기록했다.





생산 내역은 모델S,X  2만4,728대, 모델3 9,766대다.

테슬라 측은 "모델3의 생산량이 이전 분기에 비해 4배나 증가했다"며 "테슬라는 어떤 자동차 회사보다 가장 빠른 성장을 이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기세를 이어가면 머지않아 1000만대가 넘게 팔린 포드 모델T의 생산량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델 3는 4000만원 내외(보조금 이후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보급형 전기차로 50만대가 넘게 계약이 됐지만 생산 부족 문제로 시달려왔다. 테슬라는 3월 마지막 주에 총 2,020대의 모델3를 생산했고 향후 일주일 동안 2000대를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테슬라 모델S와 모델X는 목표 생산량에 도달하기 까지 약 5년이 걸렸지만  모델3는 9개월 만에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블룸버그(Bloomberg)는 2018년 1분기 미국 자동차 판매를 기준으로 전기차 부문(PHEV 포함) '베스트셀링카'로 테슬라를 선정했다. 경쟁 모델인 쉐보레 볼트 EV 보다는 두 배,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보다 25%더 많이 팔았다.

미국에서 2018년 1분기 전기차(PHEV 포함) 생산대수.테슬라가 1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위기는 여전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테슬라가 2018년 1/4분기에 판매량 1위를 차지했을지라도, 그들은 연간 목표 대수 달성을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이 급선무라는점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 2분기에는 한 주에 5,000대를 생산하고 하반기에는 주당 1만대 이상 생산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주당 2000대 남짓의 생산량으로는 목표치를 달성하기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며칠 간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많이 나왔던 것을 감안할 때 1분기 생산 실적은 반가운 단비 같은 희소식이다. 무너진 명예를 회복할 단초가 되기 충분하다. 수직상승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승 곡선에 있을 때 테슬라는 모델3 생산성 향상을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달 29일 모델S 12만3,000대 리콜을 통보했다.  2016년 4월 이전에 생산된 차량이 대상이다. 테슬라 리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한겨울 제설제 등의 여파로 볼트 부식이 파워스티어링 결함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게 리콜 사유다. 테슬라는 그러면서 모델S 외 모델X와 모델3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 결함과 관련한 사고나 부상은 아직 없었다”며 “수십억 마일 넘게 운전해도 해당 부품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테슬라에 이번 리콜은 2015년의 9만대를 훌쩍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방대연 에디터 carguy@carguy.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