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축소·명예퇴직…포드 흑자전환 의미 있나?
공장축소·명예퇴직…포드 흑자전환 의미 있나?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02.22 15:20
  • 조회수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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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 에디터 carguy@globalmsk.com

포드가 유럽시장에서 5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직 개편화를 통한 경영 개선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 결과다. 2014년 말 유럽 내 과잉생산 문제 해결을 위해 벨기에 헹크 공장과 영국 사우스햄튼 조립공장, 런던 대거넘 도장공장을 폐쇄하고 저임금 국가인 스페인과 터키로 이전했다. 2016년에는 유럽 내 정규직 1만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제도를 시행해 관리비용을 절감했다. 그 결과 12억 달러의 최대 세전 수익을 기록했고, 전문가들은 2017년 브렉시트로 인한 6억달러 손실에도 흑자경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포드는 2011년에서 2014년까지 유럽에서 3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5년 이후 사업개편을 통해 흑자로 전환했다. 2016년 러시아시장에서는 4만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3년만에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보다 약 10%증가한 수치다. 러시아에서 포드의 생산량은 2012년 10만7724대에서 2015년 1만4988대로 86% 감소했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모자라다.

판매증가는 자동차판매 감소세 둔화와 GDP성장,유가 상승 전망 등의 러시아 경기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유럽비즈니스협회는 올해 러시아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148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러시아 불황이 계속됨에 따라 GM등 포드의 경쟁사들은 러시아 철수혹은 투자규모 축소를 결정했지만 포드는 꾸준히 투자규모를 확대하고 신모델을 출시했다. 2011년부터 러시아 자동차 생산업체 솔러스와 합작해 15억달러를 투자하며 4개의 현지 생산공장을 건설했다. 2015년에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1% 하락했음에도 2억 7000달러를 투자해 러시아에 대형엔진 공장을 설치했다.

시장조사 기업 HIS에 따르면 포드의 러시아 시장 판매량은 2020년까지 6만대 선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 회복에 따라 다른 기업들도 투자를 결정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신형 티구안 판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도요타 역시 RAV4를 지난 8월부터 연간 5만대 규모로 생산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2억 유로를 투자해 모스크바에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HIS는 러시아 경제 회복속도가 느려 투자한 만큼 성과를 거두는 데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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