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으로 커진 티볼리 에어…투싼·스포티지 독주에 제동
준중형으로 커진 티볼리 에어…투싼·스포티지 독주에 제동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3.23 10:50
  • 조회수 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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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SUV 시장에 도전한다.
쌍용차 티볼리의 트렁크 공간을 확장해 실용성을 높인 티볼리 에어/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에어로 준중형 SUV 시장에 도전한다. 티볼리 에어는 소형으로 분류되는 티볼리의 길이를 늘려 트렁크 공간을 키운 준중형급 모델이다. 하나의 차로 두 차급을 동시에 공략하는 쌍용차의 전략이 효과를 볼지 관심이 쏠린다.

국산 준중형 SUV 시장은 현대자동차 투싼과 기아자동차 스포티지의 판매 비중이 높다.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투싼 4만1755대, 스포티지 4만7729대, 쌍용차 코란도C 2만1840대, 르노삼성자동차 QM5 8947대 순이다. 투싼과 스포티지 신모델이 나오면서 다른 두 차종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소형 SUV로 가면 판도가 달라진다. 쌍용차 티볼리 4만5021대, 르노삼성 QM3 2만4560대, 쉐보레 트랙스 1만2727대로 쌍용차가 큰 차이로 앞선다.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고 준중형차 시장 확대를 위해 내놓은 차다. 쌍용차는 코란도C와 티볼리 에어 두 차종으로 준중형 SUV 판매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티볼리 에어의 길이는 4400mm로 4195mm인 티볼리보다 20.5cm 길다. 휠베이스(2600mm)는 그대로 두고 뒤쪽 오버행(자동차의 차축보다 바깥으로 나온 부분)을 늘렸다. 차체 뒤가 길어지면서 뒤쪽 옆면에 유리창이 새로 생겨 옆모습 뒷부분이 변했다. 트렁크 공간은 423ℓ에서 720ℓ로 커졌다. 2열 시트를 접으면 1440ℓ로 늘어난다. 늘어난 트렁크 덕분에 적재 능력이 개선되고 공간 활용성도 커졌다.

트렁크 공간은 720ℓ로 아주 넉넉하다/제공=쌍용자동차


길이가 길어지고 공간이 넓어지면서 차급도 준중형급으로 올라갔다. 쌍용차 측도 경쟁상대가 1.7ℓ 디젤 엔진을 얹은 준중형 SUV라고 밝혔다. 해당 경쟁 차종은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다. 티볼리 에어의 파워트레인은 1.6ℓ 115마력 디젤 엔진과 6단 자동 또는 수동변속기로 티볼리와 같다.

가격은 수동변속기 모델 1949만원, 자동변속기는 2106만~2449만원이다. 티볼리 디젤 자동변속기 최저가 모델 기준으로 100만원 가량 올랐다. 경쟁 모델인 현대기아차 준중형 SUV와 공간은 큰 차이 없으면서 가격이 낮은 게 장점이다.

쌍용차는 올해 티볼리 에어를 2만대 팔 계획이다. 지난해 티볼리는 내수와 해외 합쳐 6만3693대를 팔았다. 올해는 9만5000대로 목표를 높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트렁크 크기 때문에 티볼리를 가족차로 선택하기에 망설이던 고객들이 티볼리 에어에 관심을 보인다”며 “목표 대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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