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구안 빈 자리 누가 채우나? 혼다 CR-V vs. 푸조 3008 "격돌"
티구안 빈 자리 누가 채우나? 혼다 CR-V vs. 푸조 3008 "격돌"
  • 이재욱 에디터
  • 승인 2017.03.03 15:05
  • 조회수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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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에디터 carguy@globalmsk.com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과 우수한 실용성으로 무장한 컴팩트 SUV 세그먼트는 수입차 중에서도 가장 매력있는 시장이다. 특히 수입차를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를 잡아 잠재적 충성고객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브랜드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해 수입 C-세그먼트 SUV 전체 판매량은 1만 대 남짓. 재작년 9467대가 팔린 티구안이 폴크스바겐 판매중지 사태에 휘말리면서 판매가 반토막나자 시장 전체의 규모도 줄어드는 형국이다.

매 해 수입차 판매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던 티구안이 사라지면서 컴팩트 SUV 시장은 현재 주인없는 산이다. 이달 말 개막하는 서울 모터쇼를 통해 두 대의 강력한 경쟁모델이 등장하면서 누가 무주공산의 왕이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혼다 CR-V: 넓은 실내와 부드러운 주행감각



첫 번째 주인공은 혼다 CR-V다. 지난 LA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형 CR-V는 북미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넓은 공간과 가솔린 SUV 특유의 매끄러운 주행감각이 특징이다.

이번에 5세대로 탈바꿈한 CR-V는 구형 대비 차체 크기를 대폭 키웠다. 4세대 모델에 비해 전장이 58mm나 늘어나고 휠베이스 역시 40mm 길어져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2열 레그룸이 53mm 증가하고 트렁크 공간도 57L나 늘어나 컴팩트 SUV임에도 중형 SUV 못지 않은 실용성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보다 고급스러운 신규 외관 디자인과 풀 LED 헤드램프를 채택하고 후면부 디자인도 파격적으로 변경하는 등 기존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젊고 세련된 스타일로 변신한다.



기존과 동일한 2.4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CVT 자동변속기의 조합이 기본이지만 경쾌한 성능의 1.5L 터보 엔진도 신규 도입했다. 국내에 터보 버전이 수입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혼다코리아는 서울 모터쇼를 통해 신형 CR-V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이르면 4월께 판매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디트로이트에서 공개된 신형 오딧세이를 한국에 투입해 올 한 해 RV 라인업 강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푸조 3008: 파격적인 디자인 두른 유러피언 SUV



연초 스테디 셀러 2008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푸조는 3월 신형 3008 SUV를 출시해 다시 한 번 프랑스 SUV 열풍을 불러온다. 기존 3008은 미니밴과 SUV의 중간 격인 MPV 형태였지만 풀체인지를 통해 정통 SUV 스타일로 탈바꿈했다.

신형 3008은 지난 해 10월 출시되고 이미 6만 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유럽에서의 인기가 뜨거운 모델이다. 남성적인 바디 라인과 더불어 80mm 늘어난 전장, 62mm 길어진 휠베이스로 거주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특히 컨셉트카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인테리어는 유럽에서도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2세대 아이콕핏이 최초 적용된 모델로, 비행기 콕핏같은 세련된 스타일은 물론 직관적이고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전문가들에게도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아 지난 해 영국 카 바이어 지와 프랑스 카 아르거스 등에서 '2017 올해의 차' 상과 '2016 최고의 SUV' 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에서 '2016 최고의 인테리어' 상도 수상했다.



1300kg대의 가벼운 중량에 가솔린 엔진 2종, 디젤 엔진 4종이 탑재되며 국내에는 1.6 디젤과 2.0 디젤 자동변속기 사양 출시가 점쳐지고 있다. 최초 공개 및 출시는 서울모터쇼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푸조는 3008 외에도 이르면 올 하반기 중형 SUV 5008을 한국에 선보인다. 2008부터 5008에 이르는 전 SUV 라인업 정비를 통해 성장 중인 RV 시장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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