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전기차 '니오 EP9', 레이서 뺨치는 자율주행 기록 달성
슈퍼 전기차 '니오 EP9', 레이서 뺨치는 자율주행 기록 달성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03.05 22:59
  • 조회수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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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업체 '넥스트EV' 사의 니오 EP9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로 등극한 데 이어 '가장 빠른 자율주행차'의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지난 2월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EP9은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 위치한 COTA(Circuit Of The America) 서킷 5.5km 코스를 운전자 없이 2분 40초 33만에 완주했다.

이번 계측에서는 EP9에 운전자가 아예 탑승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자율주행차량이 주행할 때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운전자가 탑승하지만, 이번 랩타입 계측은 완전히 무인으로 진행됐다. 자율주행 시 최고속도는 257km/h에 달했다.




EP9은 지난 해 11월 중국 전기차 제조사인 넥스트EV가 선보인 니오 브랜드의 첫 프로토타입이다. 최고출력은 1341마력이다. 4개의 모터를 탑재해 0-100km/h 가속에 2.7초, 0-200km/h 가속에는 7.1초가 걸린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427km다.



세계 최고 난이도 서킷으로 알려진 뉘르부르크링의 기록도 갖고있다. 작년 11월 넥스트EV는 EP9의 뉘르부르크링 랩타임과 주행영상을 공개했다. 랩타임은 7분 5초 12로 역대 뉘르부르크링 양산차 중 6번째로 빠르다. 키트카를 제외한 완성차 중에서는 포르쉐 918(6분 57초),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50-4 슈퍼벨로체(6분 59초 73)를 이은 네 번째다. 전기차로는 유일하게 랩타임을 갖고있던 도요타의 테스트카 PV E002(7분 22초 329)를 크게 앞서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로 자리매김 한 바 있다.



넥스트EV는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코퍼탱크 이벤트 센터에서 EP9을 소개하며 구체적인 양산 계획도 밝힐 계획이다. 차량 가격에 대해 공개된 바는 없지만 관계자들은 최소 100만 달러(11억원 가량) 정도로 예측한다. 하이퍼카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제작한 EP9 6대는 투자자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라 일반 고객은 구매할 수 없다.

한편, 같은 날 전문 드라이버가 직접 EP9을 몰고 서킷 주행에 나서기도 했다. 사람이 직접 운전한 EP9의 랩타임은 2분 11초 30으로 자율주행 때보다 30초 가량 당겨졌다. 주행 중 최고 속도도 273km/h까지 올랐으니 아직 EP9이 프로 드라이버만큼 잘 달리지는 않는 셈이다.



물론 그럼에도 EP9이 '베스트 드라이버'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 서킷 주행에 성공한 자율주행차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아우디 RS7 테스트카가 호켄하임 서킷을 완주한 적 있지만 실제 양산 예정인 차량이 서킷에서 자율주행 랩타임 기록을 세운 것은 EP9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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