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는 휴양지 이름, 티볼리는? ... 모하비는 사막
현대차 '싼타페'는 휴양지 이름, 티볼리는? ... 모하비는 사막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03.13 09:07
  • 조회수 4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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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조사는 차 홍보를 위해 많은 정보를 쏟아낸다. 이런 식의 홍보가 얼마나 효과적일까? 소비자는 수많은 정보보다 간결한 설명을 더 선호한다. 단적으로 '경쟁 모델보다 13마력 높은 엔진출력', '이전 세대보다 10cm 길어진 2열 탑승공간'같은 세세한 설명보다 강렬한 '키워드'의 힘이 더 크고 오래간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AD 홍보에 사용된 '슈퍼 노멀' 같은 간단한 문구가 필요한 이유이다.

자동차 모델명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정의하기도 한다. 레저용으로 인기 높은 SUV의 경우 이런 경향이 뚜렷하다.

현대자동차 SUV는 휴양지를 이름으로 사용한다. 투싼(TUCSON), 싼타페(SANTA FE)가 그렇다. 단종된 베라크루즈(VERACRUZ)도 휴양지 이름이다. 베라크루즈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휴양 관광지.

현대차의 투싼(좌)과 싼타페(우)


투싼은 미국 애리조나 주 남동쪽, 멕시코 국경 인근의 '투손'에서 온 이름이다. 부근에 '비행기 무덤'으로 알려진 '데이비드몬산 공군기지'와 '애리조나 사막 박물관'이 있다. '올드 투손'은 서부 영화 스튜디오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매년 2월 열리는 '보석 전시회'도 유명하다.

미국 아리조나 투손


싼타페는 미국 뉴멕시코 주의 주도이다. 1610년 스페인 식민지 시대부터 따져 400년 역사의 도시다. 고전적 양식의 어도비 벽돌집이 유명하고 다양한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산타페 오페라', '산타페 축제'로도 이름난 곳. 또 '미국 3대 화랑가'로 불릴 만큼 많은 갤러리가 있다.

미국 뉴멕시코 싼타페


기아자동차의 쏘렌토(SORENTO)도 휴양지. 소렌토(Sorrento)는 이탈리아 도시로 나폴리·폼페이와 인접해 있다. 16세기 르네상스 시인 '토르콰토 타소' 고향인데 포도주·올리브유 산지로 유명하다. 국내에는 나폴리 민요 《돌아오라 소렌토로》잘 알려진 곳이다.

이탈리아 나폴리 소렌토


기아차의 프레임 방식* SUV 모하비(MOHAVE)는 미국 모하비 사막에서 왔다. 부드러운 느낌의 쏘렌토와는 대조적으로 강인함을 강조한 선택이다.

* 프레임 방식 : 강철 구조물 위에 엔진, 부품과 몸체를 얹는 방식으로 모노코크 방식과 대조된다. 전통적으로 SUV와 트럭에 사용해 왔지만 SUV의 경우 경제적인 이유로 모노코크 방식으로 바꾸는 추세다.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


쌍용자동차 티볼리(TIVOLI)는 로마 인근의 작은 도시 이름이다.

외국 차도 이렇게 휴양지 이름을 차용한다. 닛산 무라노(MURANO)는 베네치아의 한 섬 이름. 중세에 지어진 건축물로 유명하고 유리공예가 발달한 곳이다.

쌍용차 티볼리(좌)와 닛산 무라노 하이브리드



이탈리아 티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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