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주행차 실험 전면 중단... 24일 애리조나 전복사고 여파
우버 자율주행차 실험 전면 중단... 24일 애리조나 전복사고 여파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03.27 08:36
  • 조회수 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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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가 지난 25일 "일체의 자율주행 실험을 보류 한다"고 발표했다. 우버의 볼보 XC90 자율주행차가 그 전 날 미국 애리조나 템피(Tempe)서 다른 SUV와 충돌 후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조치는 사고가 발생한 애리조나뿐 아니라 피츠버그·펜실베이니아, 운행 재개를 준비 중인 캘리포니아 등 모든 자율주행 실험이 대상이다.

사고는 금요일 밤 템피의 작은 교차로에서 일어났다.
조시 몬테네그로(Josie Montenegro) 템피 경찰국 대변인은 "포드 엣지 SUV가 진입 우선권이 있는 우버-볼보 XC90을 무시하고 진입한 뒤 두 차가 충돌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자율주행차가 뒤집혔다. 전복된 차량엔 두 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뒷좌석엔 승객이 없었다. 양측 모두 부상자는 없다.

우버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해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차가 '자율주행' 상태였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우버의 잘못이 없다는 건 입증됐다. 하지만 충돌을 피할 방법이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우버-볼보 XC90에 탑승하고 있던 인간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하거나 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문제를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어쨌거나 우버는 또 하나의 암초를 만났다. 만일 ‘자율주행’ 상태였다면 '우버의 무인택시' 계획은 중대한 기로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버는 지난해 12월 보행자 신호를 무시한 사고 직후 캘리포니아에서 퇴출된 이력이 있다.

우버는 지난 몇 달 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를 겪었다. 캘리포니아에서의 퇴출,CEO의 트럼프 위원회 활동과 섹스 스캔들, 구글 웨이모와의 소송, 자율주행차 운행 성적의 부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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