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중국 전기차배터리공장 멈췄다 ... 사드 보복 해석도
SK이노베이션 중국 전기차배터리공장 멈췄다 ... 사드 보복 해석도
  • 서현지 에디터
  • 승인 2017.04.03 16:21
  • 조회수 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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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중국 전기차배터리 합작 공장 라인이 멈췄다. 주문량이 급감해서다.

SK는 지난달 29일 “주문량 감소로 올해 초부터 중국 현지 법인 베이징 BESK테크놀로지(이하 BESK)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2013년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에너지, 중국 북경전공•북경기차가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북경전공•북경기차가 지분의 60%를 보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

그동안 SK이노베이션 충남 서산공장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조립해 북경기차에 납품했다. 매출 규모는 연간 500억~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가동 중지는 중국 쪽이 내린 결정으로, 북경기차 외에 다른 거래처가 있어 경제적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현지에선 가동 중단의 원인으로 전기차 지원금 축소로 인한 수요 감소를 꼽는다. 지난 1월 정책 변경으로 전기차 지원금 지급 범위가 줄어들었고 기준도 까다로워져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일각에서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탓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 배터리 셀 공장을 운영하는 LG화학과 삼성SDI도 대책을 강구 중이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한국산 배터리가 제외돼 LG화학 중국 공장 가동률은 20%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LG 화학은 이 공장을 중국 판매용 배터리 대신 수출용 배터리•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용으로 전환했다. LG 측은 그 결과 공장 가동률이 70% 수준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현지 공장 증설 논의를 중단한 채 재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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