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속도 3배 빨라진다 ... 차데모협회 새 표준 발표
전기차 충전속도 3배 빨라진다 ... 차데모협회 새 표준 발표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04.04 08:13
  • 조회수 6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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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데모는 전 세계 전기차 절반이 사용하는 충전 표준이다. 최근 획기적인 기술적 진보를 보이고 있다.

차데모협회(ChadeMO Association)는 지난달 새로운 급속충전 표준을 발표했다. 또 일본 미에현에서 관련 전시회을 열고 새로운 고속 충전 기술과 V2X 시스템을 시연했다.

새로운 차데모 표준을 적용한 급속 충전기


기존 차데모 표준은 급속 충전기의 전류량을 최대 125A로 제한했다. 새 표준은 이를 400A로 확대했다. 출력도 50 kW에서 150 kW로 높여 전기차 충전 시간이 3분의 1로 줄어든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우 현재 환경부 급속충전기(최대 80%까지 충전)로 30분가량 소요되지만 새 표준은 10분이면 된다.

휴대용 보조 배터리 Power Exporter 9000


V2X는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를 스마트 그리드 같은 범국가적 전력관리 체계와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충전 대상인 전기차 배터리가 전기 공급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일례로 비상시 전기차의 전력을 신호등 같은 기간 설비에 공급할 수 있다. 휴대용 보조 배터리로 전기차를 구동할 수도 있다. 전력 자원을 훨씬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차데모는 표준에 맞춰 만든 전기차량·충전기가 제조사와 관계 없이 호환되도록 인증·테스트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최근엔 300만 엔(약 3000만 원) 선의 테스트 장비를 미국·인도에서 주문 받아 제작 중이라고 한다.

차데모협회는 미국·유럽 표준규격 콤보와 차데모를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 방식을 세계 표준화하려 한다. 이번 차데모 표준 개정은 이 과정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국가기술표준원이 '전기차의 급속 충전 방식을 콤보 1로 단일화한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움직임은 차데모 주도의 세계 표준화와 방향이  달라 혼선이 빚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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