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의 3월 판매량은 5224대로 쌍용차 전체 판매량(9229대)의 58%를 차지했다. 1년 전 ‘티볼리 에어’출시로 신차효과가 반짝했을 때 보다 13% 포인트 늘어난 것. 쌍용차는 티볼리 열풍에 힘입어 지난 2월 9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쉐보레 트랙스는 2022대 팔려 전월 대비 16.2% 증가세를 보였다. 르노삼성 QM3는 연초 공급부족으로 인한 대기수요가 3월에 몰려 1627대 팔렸다. 두 차종 판매량을 합쳐도 티볼리에 못 미친다.
이렇듯 독보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지만 모델의 노후화와 경쟁차종 신차 출시라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일 소형SUV ‘코나(KONA)’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현대차가 처음 선보이는 소형SUV로 6월 출시 예정이다. 공식발표 전 차명이 유출 되는 등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구매를 미루는 '대기수요'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코나의 파괴력은 아직은 미지수. 기아차도 하반기 ‘스토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래저래 티볼리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쌍용차로서는 경쟁차종 출시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일단은 9년 만에 되찾은 흑자 흐름을 유지하려 G4렉스턴을 앞세우고 있다. 지난 30일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대형SUV로 상반기 중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의 한 전문가는 “소형SUV 시장 경쟁이 본격화된 만큼 상품성을 강화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거나 렉스턴 같은 수익모델을 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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