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사, 고체 배터리 특허 포기 ... 전기차용으로 주목
다이슨사, 고체 배터리 특허 포기 ... 전기차용으로 주목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04.10 06:30
  • 조회수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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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진공청소기로 유명한 다이슨이 최근 고체 배터리에 관한 특허를 포기했다. 다이슨 배지를 단 전기차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던 터라 특허 포기 배경에 이목이 집중됐다.

다이슨은 앞서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 생산 계획'에 따라 벤처 기업 삭티3(Sakti3)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중요한 고체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돈 2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이 계획엔 배터리 공장 건설도 포함됐다.

고체 배터리는 리튬 이온보다 수명이 2배 길고 휘발성 액체를 포함하지 않아 폭발 위험이 거의 없다. 고체 배터리를 염두에 둔 듯 다이슨은 사용 시간이 현재의 두 배인 진공청소기 개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용량이 두 배에 폭발 위험 없는 배터리는 진공청소기 보다 전기차에 더 유용하다. GM이 삭티3에 투자한 것도 그래서다. 

전문가들은 다이슨이 특허를 포기한 이유로 막대한 관리 비용을 든다. 해당 특허 유지엔 연간 20만 달러(2억 2690만 원) 이상 들고, 이 비용은 계속 증가한다. 당분간 특허를 통한 수입이 없다면 특허권을 보유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비용과 시간이 덜 드는 새로운 기술을 찾았다면 더욱 그렇다.

다이슨의 최근 움직임은 종종 테슬라와 비교된다. 규모는 다르지만  둘 다 배터리에 관심이 많다. 테슬라는 기가 팩토리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다이슨은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다. 두 혁신기업이 전기차 분야에서 경쟁한다는 건 승패를 떠나 흥미진진하다.

다이슨이 배터리 혁신을 이룬다면 전기차를 만들지 않더라도 영향력이 막강할 것이다. 테슬라가 배터리·발전시설에 공들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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