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 족을 위한 나만의 와인 핫플레이스 '베스트6'
혼술 족을 위한 나만의 와인 핫플레이스 '베스트6'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05.01 10:25
  • 조회수 3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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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에디터

주말 집에서 마실 와인 한 두 병을 구입하려면 마트나 백화점에서 장을 볼 때 구매하면 무척 편리하다. 특별히 선호하는 와인이 없는 무던한 사람이라면 더 그렇다. 요즈음에는 신규 빈티지라면 보르도 그랑 크뤼 와인도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다. 유명세를 타거나 대중 브랜드 와인이라면 마트에서 손쉽게 구매 할 수 있다. 가끔은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고, 남들과는 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마트와 로드샵에 입점 돼 있는 와인은 전국 매장에 똑같이 납품해야 하기 때문데 생산량이 많아야 하고, 대중적인 취향을 만족할 조건을 지닌 상품이어야 한다. 나만을 위한 특별한 와인을 국내에서도 구할 수 있을까? 와인 한 잔도 예사롭지 않게 엣지 있는 취향을 지닌 당신을 위해, 남다른 와인을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찾아봤다.

와인앤모어(Wine and More) 청담점

2016년 12월에 오픈한 로드샵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와인뿐 아니라 맥주∙위스키∙스피릿∙전통주∙사케 등 세계 각국의 주류를 판매한다. 그뿐 아니다. 와인 전문서적 같은 술과 관련된 각종 용품과 액세서리를 세심하게 모아 두었다. 그야말로 종합 주류 백화점이다. 특히 올드 빈티지 셀렉션이 훌륭하다. 올드 빈티지 보르도 그랑 크뤼 와인을 구하고 싶다면 와인앤모어가 정답이다. 대중적인 와인도 찾을 수 있다. 보르도∙부르고뉴∙샴페인∙아르마냑 등 명산지의 방대한 셀렉션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방대한 보르도 그랑 크뤼 셀렉션. 올드 빈티지 와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부띠끄 와인샵(Boutique Wine)

샴페인과 부르고뉴 와인 마니아라면 이미 이곳을 알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야말로 부르고뉴와 샴페인 지역에 특화된 매장이다. 방대한 리스트는 물론이며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시음 공간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매회 다른 주제로 심도 깊은 세미나를 진행한다. 세미나 참가자에게는 특가로 와인을 구매할 기회도 주어진다. 1900년대 초반의 보르도, 부르고뉴 등 유명 산지의 올드 빈티지 와인을 쉽게 구할 수 있다.

프랑스 와인 리스트가 특히 훌륭하다. 지역∙가격대 별로 잘 정리가 돼 있다


역삼 세브도르 와인 샵&바(Cep d’or)

종합 주류 공간의 시조새 격이다. 이곳을 와인샵으로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방대한 양의 맥주∙ 사케∙증류주를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맥주 셀렉션은 놀라울 정도다. 크래프트 비어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세브도르에서 원하는 바를 찾아갈 수 있다. 프랑스∙이탈리아 등 구세계 와인 리스트도 좋지만 이곳에서는 다채로운 호주 와인을 만날 수 있다. 와인바가 바로 옆에 있어 매장에서 구매한 와인을 마시기에 편리하다(멤버십 회원 대상 매주 화요일 콜키지 프리 혜택 제공). 와인바에서 판매하는 와인 가격도 합리적이다.

독특한 스타일의 맥주를 원한다면 세브도르를 찾아가자




한남리커

와인샵과 바가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프라이빗 한 장소다. 400종 이상의 부띠끄 와인과 스피릿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지하 매장이지만 아주 쾌적하다. 와인 저장에 가장 좋은 까브(Cave)의 장점을 살렸다.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볼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쇼핑부터 시음까지 한 장소에서 행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앤티크 한 분위기와 기물을 보고 즐기는 기쁨이 있다. 이탈리아 리빙 브랜드 셀레티(Seletti)의 커트러리, 영국 출신의 멜로디 로즈(Melody Rose)의 빈티지 세라믹 시리즈를 사용해 기물도 남다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라 “너무 비싸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막상 가격대를 보면 합리적이다. 가볍게 칵테일을 한 잔 하거나 와인 쇼핑을 위해 들러 볼 만하다.

색다른 아이템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약 400종의 부띠끄 와인이 구비돼 있다



정식바(Jungsik Bar)

2016년 말 발표한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에서 별 하나를 획득한 정식당에서 운영하는 바(Bar)다. 청담동 한복판에 미쉐린 가이드에서 선정한 레스토랑과 함께 있어 어쩐지 바가지를 쓸 지 걱정할 수 있다.분위기와는 달리 자주 방문해도 부담이 없다. 특히 혼자 와인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와인 디스펜서가 여러 대 설치돼 있어 글라스 와인을 가볍게 한잔 하기에 좋다. 안주 가격도 합리적이다. 타파스 형태의 바이트 사이즈, 스몰 디쉬, 라지 디쉬 등 음식 량에 따라 가격을 책정했다. 첫 방문이라면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을 소량씩 모두 맛볼 수 있는 와인 플라이트(Wine Flight)를 추천한다.

성게알 리조또. 다양한 포션으로 주문할 수 있다. 가벼운 식사를 할 수 있다




스쿠로(Scuro)

가로수길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탈리안 비스트로&와인바. 와인 수입사를 운영하는 젊은 사장님의 감성이 묻어나는 공간이다. 엄선한 와인을 재료를 아끼지 않은 풍성한 음식을 함께 맛볼 수 있다. 많은 와인 애호가가 “이탈리아 와인 리스트만은 다른 곳과 비교 불가능할 정도”라고 칭찬한다. 추천 메뉴는 토르텔리니 비스크와 라구 탈리아텔레. 수제 파스타에 진하게 끓여낸 소스 맛이 일품이다. 와인이 주가 되는 곳이지만 음식 맛도 수준급이다. 에밀리아 로마냐(Emilia-Romagna) 지방의 요리를 표방한다.

이탈리안 와인 비스트로 스쿠로는 ‘꾼’들에게 칭찬을 받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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