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2만5000원에 내 차 도난...중국서 스마트키 해킹 개발
단돈 2만5000원에 내 차 도난...중국서 스마트키 해킹 개발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05.03 10:00
  • 조회수 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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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운전자는 더욱 편해진다. 열쇠를 찾아 구멍에 밀어 넣고 돌리던 시절, 스마트 키는 혁신 기술이었다. 지금은 버튼을 누를 필요조차 없다. 키를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문이 열린다. 이 편리한 장치에 보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는 없을 듯하다.

미국 와이어드(Wired) 보도에 따르면, 중국 보안 업체 치우360(Qihoo 360)은 스마트키 신호를 해킹해 자동차의 보안장치를 교란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이 해킹한 차량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쉐보레 캡티바. 이 차량은 최신형 스마트키가 적용된 모델로 네덜란드 NXP 사의 보안장치를 사용한다.

이들은 보안장치 시스템을 교란해 주인이 차 옆에 있다고 인식하도록 만들었다. 키를 소지하고 있으면 차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편리한 기능을 악용한 것이다. 실험팀 중 한 명이 증폭기를 들고 차주 옆으로 다가선다. 차주는 스마트키를 손에 들고 있다. 이 순간 키와 차량의 교신 거리가 최대 1000ft(약 300m)까지 늘어난다. 리시버를 들고 대기중인 다른 팀원은 차문을 연다. 해킹된 차는 시동까지 걸렸고 차주는 눈앞에서 차를 도둑 맞았다.



'릴레이 해킹'이라 불리는 수법이다.

당신이 사무실에서 일하거나 슈퍼마켓에서 쇼핑하느라 바쁠 때, 당신의 차는 근처 주차장에 세워져 있다. 차는 당신과 차 도둑을 구별하지 못한다. 자동차 스마트폰 앱이나 자동차 제조사 서버 해킹보다 쉽다. 연구팀이 사용한 장치는 간단한 기판에 트랜시버·릴레이·안테나선을 연결해 만들었는데 제작비는 단돈 22 달러(약 2만 5000원). 연구원들의 인건비와 기술료는 별도다.



이들이 만든 도구가 기존 스마트키 시스템의 약점을 보완하는 용도로만 사용되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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