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오는 10월까지 조기퇴직을 비롯한 인력 감축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번 조치를 통해 미국에서만 3000명가량이 퇴사한다. 포드는 시간제 근로자 수와 생산량은 현행을 유지하고 최대 30억 달러(한화 약 3조36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다.
포드가 몸집을 줄이는 건 미국 시장의 판매량이 계속 줄어들어서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 7년간 성장했지만 성장세가 꺾여 하향세로 돌아섰다.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 고부가가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가 커지면서 전통적인 제조업 부문의 인력을 줄이는 추세다.
이러한 미국 내 인력 감축은 트럼프 정부의 경제 부양책과도 정면으로 충돌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자동차 산업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해외 공장 신설을 극렬히 반대했다. 결국 포드도 지난 1월 멕시코 공장 신설 계획을 폐기하고 미시간 주 공장에서 700명을 추가 고용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포드의 결정이 트럼프 정부에 대한 정치적인 저항은 아니지만, 소형차의 심각한 수익성 감소로 미국내 생산이 어려워진 데 따른 비즈니스적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포드 관계자는 효율적인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한편 인력 감축설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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