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 대상 아니다...북미·아시아서 공장 정규직 10% 감축
포드코리아 대상 아니다...북미·아시아서 공장 정규직 10% 감축
  • 이재욱 에디터
  • 승인 2017.05.18 09:58
  • 조회수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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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북미와 아시아 공장 정규직 근로자를 10% 줄인다. 미국 내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정면 충돌하는 인력 감축안에 미국 정부와의 마찰이 우려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오는 10월까지 조기퇴직을 비롯한 인력 감축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번 조치를 통해 미국에서만 3000명가량이 퇴사한다. 포드는 시간제 근로자 수와 생산량은 현행을 유지하고 최대 30억 달러(한화 약 3조36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다.

포드가 몸집을 줄이는 건 미국 시장의 판매량이 계속 줄어들어서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 7년간 성장했지만 성장세가 꺾여 하향세로 돌아섰다.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 고부가가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가 커지면서 전통적인 제조업 부문의 인력을 줄이는 추세다.



이러한 미국 내 인력 감축은 트럼프 정부의 경제 부양책과도 정면으로 충돌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자동차 산업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해외 공장 신설을 극렬히 반대했다. 결국 포드도 지난 1월 멕시코 공장 신설 계획을 폐기하고 미시간 주 공장에서 700명을 추가 고용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포드의 결정이 트럼프 정부에 대한 정치적인 저항은 아니지만, 소형차의 심각한 수익성 감소로 미국내 생산이 어려워진 데 따른 비즈니스적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포드 관계자는 효율적인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한편 인력 감축설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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