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911' 포르쉐 911 GT2 RS, E3 게임쇼서 깜짝 공개
'역대 최강 911' 포르쉐 911 GT2 RS, E3 게임쇼서 깜짝 공개
  • 이재욱 에디터
  • 승인 2017.06.13 01:15
  • 조회수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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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GT2 RS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 중인 E3 게임쇼를 통해 깜짝 공개됐다. 신형 911 GT2 RS는 포르쉐 역사 상 가장 강력한 공도용 911로,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911 GT2 RS가 모습을 드러낸 건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신작 레이싱 게임 '포르자 모터스포츠 7'를 발표하는 현장에서다. 포르자 시리즈는 그란투리스모, 프로젝트 카스 등 유수의 레이싱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작품이다.

포르쉐는 오랫동안 EA 게임에만 출연해 왔다. 2000년부터 17년간 EA 사의 게임에만 출연한다는 독점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2017년 독점 라이센스가 종료되면서 그란 투리스모, 포르자 시리즈 등 여러 게임이 앞다퉈 포르쉐 최신 모델을 등장시켰다. 포르자에는 이전부터 일부 포르쉐 모델이 등장했지만, 커버 카(cover car)로 타이틀에 포르쉐를 등장시킨 건 이번이 처음이다.



911 GT2 RS는 공도용 911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퓨어 스포츠카로 유명한 GT3 RS가 자연흡기 포르쉐의 최고봉이라면, GT2 RS는 터보 포르쉐의 최강자다. 911 터보를 기반으로 레이스카에 준하는 튜닝과 성능 강화가 이뤄진다.

슈퍼카급 성능을 과시하듯 외관도 사납다. 거대한 공기흡입구를 전면에 배치해 최적의 냉각효율을 얻을 뿐 아니라 공기역학 성능도 극대화했다. 전용 바디킷과 초경량 휠, 거대한 스포일러가 눈길을 끈다.



구체적인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단연코 역대 911 중 최강이 될 전망이다. 911 터보의 것을 손본 3.8L 수평대향 6기통 트윈터보 엔진에 7단 PDK가 조합되며, 포르쉐의 최첨단 신기술과 전자제어 시스템이 아낌없이 투입된다. 경기용 사양인 만큼 버킷 시트와 롤케이지는 기본 장착된다.

650마력 이상의 최고출력과 76kg.m 이상의 최대토크를 오직 뒷바퀴로만 감당해야 하는 만큼 결코 다루기 쉽지 않은 퓨어 스포츠카가 될 전망이다. 0-100km/h 가속은 3초 이내에 마무리되며 340km/h 이상의 최고속도를 낸다. 물론 가격도 어마어마해서 기본 가격이 한화 약 3억원 이상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 환상적인 슈퍼 스포츠카를 살 수 없다고 울상짓지 말 것.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콘솔 '엑스박스 원'과 '포르자 모터스포츠 7'을 구입하면 가상세계에서나마 세계 최강의 911을 운전해볼 수 있다. 실제 911 GT2 RS의 출시 시기는 미정이지만, 늦어도 올 하반기 내 정식 시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신들은 게임쇼에서 신형 포르쉐가 공개된 것에 대해 "업계의 융합 트렌드가 강화되고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이 쇠퇴한다"고 평가했다. 이미 CES 등 가전·IT 박람회에서 신차나 콘셉트카가 공개되고 신기술을 시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미국의 IT 전문지 '더 버지'는 신형 911 GT2 RS의 깜짝 공개가 "자동차 산업이 새로운 방향으로 어떻게 확산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하며 "반면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흥분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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