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중국차 2위가 8억? 1위는?
가장 비싼 중국차 2위가 8억? 1위는?
  • 홍성국 인턴
  • 승인 2017.06.30 11:43
  • 조회수 4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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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중국 자동차라 하면 '저렴한 차'를 떠올린다. 가격이 한국 자동차의 절반도 안되니 틀린 말도 아니다. 중국이 내연기관차 후발주자인만큼 기술력, 품질이 떨어져 가격으로 승부하는 전략을 줄곧 고수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에 오직 '싸구려' 차만 있다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  함께 ‘고급차’를 개발하면서 수억 원을 호가하는 차도 다수 있다.

10위: 동펑(东风)A9

가격: 22만 위안 (한화 약 3700만원)

제조사: 동펑(东风)자동차



동펑은 PSA, 닛산, 기아의 중국 현지 합작파트너다. 걸출한 해외업체와 협력하며 동펑은 중국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동펑 A9는 PSA와 합작해 생산한 모델이다. PSA의 플래그쉽 모델 C6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다.

5m가 넘는 긴 차체에 아우디와 폴크스바겐 외관 디자인을 녹여냈다. 차량 옵션으로는 나파 가죽시트, 안마의자, 열선 시트, 열선 핸들, 원터치 시동, 360° 어라운드 뷰, 헤드업디스플레이 등을 제공해 가격대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위: 하발(哈弗) H9

가격: 27만 위안(한화 약 4500만원)

제조사: 장청(长城)자동차



하발은 장청자동차의 SUV브랜드로 중국 SUV 시장의 절대강자다. 하발 H6은 뛰어난 가성비로 SUV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장청자동차는 마냥 가성비 좋은차로 남긴 싫었는지 럭셔리 SUV를 내놨다. H9다.

H9 럭셔리버전은 7인승으로 차량이탈 방지, 360° 어라운드뷰, 헤드업디스플레이 등을 제공한다. 218마력의 2.0T 가솔린 엔진 6단 오토 변속기를 장착했다.

하지만 '가성비 하발'에 럭셔리는 어울리지 않았던 것일까. 장청자동차의 기대완 달리 월 500대 미만으로 팔리는 인기 없는 모델로 전락했다.

8위: 베이치(北汽) BJ80

가격: 29만 위안(한화 약 4870만원)

제조사: 베이징(北京)자동차



디스커버리의 헤드램프, 지프의 그릴 , 벤츠 G클래스의 차체를 교묘히 섞었놨다. 중국 현지에서도 짝퉁차라고 비판이 자자하다.

LED 헤드램프, 250마력 2.8TDi 엔진과 6 수동 변속기를 장착했다. 4765·1890·2005mm로 큼직하다. 기아의 레토나처럼 군용차량으로 개발된 용사(勇士)의 민수용 버전이다.

7위: 로위(荣威)E950

가격: 30만 위안(한화 약 5000만원)

제조사: 상하이자동차(上汽)



E950은 관용 차량으로 쓰인다. 뷰익 라크로스를 기반으로 만들어 깔끔한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한국에 GM대우(현 쉐보레)를 통해 출시된 알페온의 베이스 모델로 잘 알려져 있다.

E950은 가격에 비해 떨어지는 완성도와 걸출한 경쟁 차종으로 판매량이 높진 않다.

6위: 럭스젠(Luxgen) MSTER CEO

가격: 41.8만 위안(한화 약 7000만원)

제조사: 동펑(东风)자동차



전면은 푸조 3008을 닮았고 전체적으로는 크라이슬러 보이저를 빼다 박았다. 7000만원이라고 하기엔 조악한 내외관 디자인과 형편없는 연비로 현재 판매 중단됐다.

5위: 홍치(红旗) H7

가격: 47만 위안(한화 약 7900만원)

제조사: 이치(一汽)자동차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 지도부(?)의 차 홍치. 과거 주석이 천안문 앞을 지날 때 타던 차다.

H7는 상위 트림인 L5와 함께 APEC과 G20에서 의전 차량으로 사용됐다. 연구개발비로 1조 8천억을 투자했지만 그만큼의 호평은 받지 못했다. 내외관, 성능 모두 가격에 비해 아쉽다. 오래된 관용차 같다는 비판이다.

4위: BYD 탕(唐) 

가격: 51만 8800위안(한화 약 8700만원)

제조사: BYD



BYD는 중국 전기차 1위업체다. 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가 투자하고 모델을 자처할 정도.

탕 스포츠 버전은 사륜 구동 하이브리드 SUV다. 폭발적인 가속력과 정속성으로 중국 과학기술의 산물이라는 평이다. 505마력의 고성능 엔진으로 제로백은 4.9초에 달한다. 연료 2리터로 100km를 달릴 수 있는 고효율을 자랑한다.

3위: 멍스(猛士) 민수용

가격: 150만 위안(한화 약 2억 5200만원)

제조사: 동펑(东风)자동차



8위 베이치 BJ80처럼 군용 차량의 민수용 차량이다. 멍스는 최고 등급의 군용차량이다. 외관과 컨셉 모두 미국의 허머와 비슷하다.

157마력의 6.5T 엔진을 장착했다. 인테리어는 군용 차량처럼 단순하고 투박하다. 중국 원촨(汶川)지진 때 활약해 국민적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다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실구매자는 전무하다시피하다.

2위: 홍치(红旗) L5

가격: 500만 위안(한화 약 8억 4천만원)

제조사: 이치(一汽)자동차



L5는 홍치의 실질적인 최상위 모델이다. 중국을 방문하는 국빈이 타는 의전차량이다. 한 단계 상위 트림인 L9이나 CA모델은 열병식 등 국가 행사에만 쓰이는 관용차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은 구매할 수 없다.

6.0 V12 엔진을 달아 407마력의 힘을낸다. 차체 크기는5555*2018*1578mm로 롤스로이스, 벤틀리보다 더 크다.

굳이 일반 소비자에게 팔지 않아도 된다는 홍치만의 자존심으로 가격을 높게 책정했다는 후문이다.

1위: 홍치(红旗) CA-7600J

가격: 미책정

제조사: 이치(一汽)자동차



CA-7600J는 중국 국가 원수의 힘을 상징하는 차량으로 판매되지 않는다. 타이어 휠은 태양을 상징하고 테일램프은 중국 전통의 등(燈)을 형상화 했다. 외관상으로 L5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V12 6.0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차량 길이는 6.4미터로 L5보다 약 1미터가 더 길다. 열병식이나 국가 수립 기념일에 사용된다. 붉은 깃발이라는 뜻의 홍치(红旗)로고는 마오쩌둥 주석의 친필이다.

L5와 달리 가격 책정조차 하지 않아 남다른 위엄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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