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우드] '비싼 몸값' 렉서스 LC, 차값 비싼 영국에서는 얼마?
[굿우드] '비싼 몸값' 렉서스 LC, 차값 비싼 영국에서는 얼마?
  • 이재욱 에디터
  • 승인 2017.07.04 17:58
  • 조회수 48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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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의 플래그십 쿠페, LC가 한국에서 데뷔했다. RC에 이은 두 번째 쿠페 라인업이다. 2012년 공개된 LF-LC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양산차로 옮긴 파격적인 스타일링이 특징이다.

그런데 공개와 함께 가격이 구설수에 올랐다. 가솔린 모델인 LC500이 1억7000만원, 하이브리드 모델인 LC500h가 1억8000만원이다. 외국에 비해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것.



마침 굿우드 페스티벌의 렉서스 파빌리온에도 여러 대의 LC가 전시돼 있다. 신차 가격이 비싸기로 소문난 영국이다. 과연 LC의 가격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어떤 지 확인해 봤다.

렉서스 LC는 영국인들에게도 인기있는 전시차다. 많은 관객들이 전위적인 디자인과 세련되게 마감된 실내에 관심을 보였다. 파빌리온에는 다섯 대의 LC가 전시됐고, 별도로 힐클라임 코스를 달리는 차 한 대가 마련됐다.



영국에서 LC는 2종 엔진 6개 트림으로 판매되며, 선택옵션은 마크 레빈슨 오디오 시스템과 메탈릭 페인트 도색, 컬러 HUD 등 세 가지 뿐이다. 전시된 차량은 모두 풀옵션으로, 스포츠 플러스 패키지에 세 가지 선택사양을 모두 고른 모델이다.

LC의 기본 트림 가격은 7만 6595파운드(한화 약 1억1300만원)부터 시작하며, 가장 비싼 LC 스포츠 플러스 팩의 기본 가격은 8만 5895파운드(한화 약 1억2700만원). 선택 옵션 세 가지를 모두 넣어도 8만 8565파운드(한화 약 1억3100만원)에 그친다. 우리나라 판매 가격과 비교하면 4000만원가량 차이나는 것.



흥미로운 점이 하나 더 있다. 영국에서는 LC500과 LC500h의 가격 차이가 없다는 점. 둘 다 트림별 가격이 완전이 똑같고 선택사양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래서 LC500h의 풀옵션 기준 한국과의 가격 차이는 5000만원으로 벌어진다. 렉서스의 컴팩트 세단 IS를 한 대 살 수 있는 돈이다.

렉서스 파빌리온의 영국인 직원에게 두 모델의 가격이 똑같은 이유를 물었다. 영국인 직원은 "LC500은 가솔린 8기통 엔진의 전통적인 퍼포먼스를 원하는 사람을 위한 차고, LC500h는 경제성과 전기모터의 강력한 초반 가속력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사양 차이일 뿐, 한 모델이 더 우수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렉서스 하이브리드의 숫자는 '그 배기량의 내연기관 엔진만큼 성능을 낸다'는 뜻인데, 똑같은 500이라는 건 성능도 같은 수준이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자동차 가격이 비싼 나라다. 우리나라에서 1900만원대에 시작하는 현대 i30가 1만 7000파운드(한화 약 2500만원)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렉서스 LC의 가격은 4000~5000만원이나 싸다. 다른 수입차들의 영국 현지가격과 비교해봐도 무시할 수 없는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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