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차량 번호판을 추첨하거나 경매해야 한다. 환경오염과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 구매를 제한하는 것이다. 번호판 취득 방식은 성(省)별로 다르다. 상하이의 경우 경매를 통해서만 번호판을 취득할 수 있고 매월 1만개로 신규 번호판 발급을 제한한다. 현재 베이징, 광저우 등 8개 주요도시에서 실시하고 있다. 때문에 경매를 실시하는 곳은 번호판 가격만 수억을 호가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6, 8이나 9가 들어간 번호판이 비싸다. 특정 숫자가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6은 일이 잘 풀린다는 뜻의 ‘류(流)’와 발음이 비슷해 행운의 숫자로 여겨진다. 8은 돈을 번다는 뜻의 ‘파(發)’, 9는 장수한다는 뜻의 ‘지우(久)’와 비슷해 사랑받는다. 지난해 粤V99999 번호판은 무력 ‘320만 위안(한화 약 5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
중국 번호판은 한자, 알파벳, 숫자순으로 총 7자리다. 맨 앞의 한자는 지역 약칭으로 성(省), 직할시, 자치주 또는 특별행정구역을 나타낸다. 두 번째의 알파벳은 일반적으로 차량이 등록된 도시를 나타낸다. 이어지는 5자리는 영문과 숫자를 조합한다. 바탕색에 따라 노란색은 상용차, 흰색은 경찰차, 검은색은 영관차량, 파란색은 일반 승용차를 뜻한다. 현재는 파란 바탕에 흰색 글씨로 통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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