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카마로 인기 주춤? 높기만 한 머스탱의 벽
쉐보레 카마로 인기 주춤? 높기만 한 머스탱의 벽
  • 이병주 에디터
  • 승인 2017.08.30 03:26
  • 조회수 14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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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가성비’로 화려하게 데뷔한 쉐보레 카마로의 인기가 지난해만 못하다. 2016 부산모터쇼를 통해 등장한 카마로는 풀 체인지되며 사양을 대폭 업그레이드 했으나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큰 인기를 끌었다. 스포츠카로는 이례적인 사전계약 대수를 달성하며 라이벌 포드 머스탱을 큰 차이로 압도했다. 반면, 신차효과가 끝난 올해는 인기가 작년과 같지 않다. 스포츠카 시장을 지배할 것 같았던 카마로의 판매량은 다시 머스탱에게 역전됐다.

한국지엠이 2016 부산모터쇼를 통해 쉐보레 스포츠카 카마로를 선보였다. 풀 체인지된 6세대 모델이다. 기존 312마력을 발휘했던 V6 3.5L 엔진은 453마력을 발휘하는 V8 6.2L로 대체됐다. 여기에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헤드업 디스플레이, 8단 자동변속기 등 업그래이드된 다양한 사양을 탑재했지만 가격 인상은 812만원에 그쳤다. 수요가 한정적인 스포츠카 임에도 사전계약 750대를 달성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단 넉 달간 판매량 666대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241대 팔린 라이벌 포드 머스탱을 완전히 제압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국내서 판매된 뒷바퀴굴림 스포츠카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이다. 차량 가격을 4680만원까지 인하한 300마력 스포츠 세단 인피니티 Q50S보다도 많이 팔렸다. 말 그대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며 올해 스포츠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단순히 신차효과에 그쳤던 것일까. 2017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판매량은 337대로 월 평균 48대에 머물고 있다. 매달 166대씩 팔린 지난해와 상당히 대조된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포드 머스탱이 판매량을 훌쩍 역전했다. 카마로보다 약 100대 더 많은 432대를 기록하며 격차를 벌리고 있다.

머스탱의 경쟁력은 다양한 라인업에 있다. 단일 모델로 판매되는 카마로에 비해 다양한 소비자를 끌어 들이는데 적합하다. 머스탱은 직렬 4기통 2.3L 가솔린 싱글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엔트리 모델부터 422마력을 발휘하는 V8 모델까지 판매된다.

바디 형태도 쿠페와 컨버터블 두 종류다. 막강한 미국산 스포츠카를 찾는 소비자 뿐만 아니라 다소 얌전해도 멋진 디자인이면 충분한 소비자까지 사로 잡을 수 있다. 유지비 측면도 있다. 머스탱 4기통 모델의 경우 리터당 9.3km를 주행할 수 있다. V8 모델의 경우 머스탱이 7.3km/L로 카마로 7.8km/L보다 낮지만 크게 체감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카마로는 미국에서 6.2L V8 자연흡기 모델 뿐만 아니라 3.6L V6 자연흡기, 직렬 4기통 2.0L 싱글터보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V6 모델의 경우 기본가가 2만 5000달러로 우리돈 약 2800만원 선이다. 자동변속기 등을 포함해 3000만원 초반으로 국내에 선보인다 해도 충분히 메리트 있는 가격이다. 아쉽게도 한국지엠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다양한 카마로 라인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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