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고성능 LC 500, 편안한 렉서스의 혁신을 설명하다
[시승기]고성능 LC 500, 편안한 렉서스의 혁신을 설명하다
  • 박성민 에디터
  • 승인 2017.09.18 07:00
  • 조회수 14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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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 자동차 브랜드는 저마다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예를 들면 볼보하면 안전, BMW는 드라이빙의 즐거움, BENZ는 중후함일 것이다.  그렇다면 렉서스하면 무엇이 연상될까.  일반 소비자들은 정숙성 혹은 편안함, 고급스런 실내를  생각해 낼 수 있다. 어찌 보면 보수적인 이미지다.

 그런 렉서스에 변화가 찾아왔다. LC500는 그 변화를 아주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차량이다.

렉서스코리아는 15일 용인 에버랜드 서킷에서 고성능에 걸맞은 이름을 갖은 LC 500을 위한 트랙데이를 했다.  무언가 트랙과 렉서스는 맞지 않는 궁합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렉서스 브랜드의 변화를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렉서스 드라이빙 익스페리언스가 편안함이었다면 앞으로는 편안함 뿐 아니라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다이나믹한 변화가 찾아 올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충분한 자리였다. LC는 RC에 이은 두 번째 쿠페 바디 전용 모델으로 LC500의 경쟁모델은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쿠페, 조만간 출시될 BMW 8시리즈다.

LC500, 그 동안의 렉서스는 잊어도 좋다. 

LC500은 5.0L V8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77마력, 최대토크 55.1kg.m를 발휘하고 후륜구동 전용 10단 자동변속기로 뒷바퀴를 굴린다. 이 차량은 몇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한다.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컴포트, 노멀로 이루어진다. 서스펜션 감응력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가속 페달을 밟을 때 오는 가속감은  확연한 차이가 난다. 노멀에서 컴포트로 바귈 때 소프트해지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확연히 느껴지는 것은 가속감의 차이다. 또 하나 LC500의 매력은 사운드다. 가속할 때 박력있는 사운드가 전해진다.배기 벨브의 개폐에 따라 배기음에 차이를 둬 조화로운 음색을 내는 노이즈 크리딩이 귓가를 스친다.

3.5L  V6+ 리튬이온 배터리+전기 모터  하이브리드

이 차에는 렉서스 최초로 적용한 새로운 후륜플랫폼인 GA-L 가 사용됐다. 엔진의 냉각을 위한 전면 양끝에 에어브리더가 탑재됐다. 모터는 주행용모터에 후륜차축에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이 차량의 매력은 트랙보다는 일반 공도 혹은 와인딩시에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하이브리드 치고는 응답성이 매우 빠르다. 그동안 응답성에 대해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한 것이 엿보였다.

컨셉트 카를 그대로 재현한 디자인 



LC 500  차량의 디자인은 개발 배경부터 특별하다. 기존에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만나 실질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한 부분의 디자인을 제거하고  양산차의 디자인을 완성한다. 하지만  LC500은 우선 디자인부터 완성했다. 그 후에 기술적인 부분이 따라가지 못하면 기술 개발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 가장 까다로웠던 과제 중 하나로 LC의 낮은 보닛을 꼽았다. 디자인을 따라 가기 위해 전륜 서스펜션을 새롭게 개발하는 등 이 차에는 최첨단 기술이 추가될 수 있었다. 막강한 파워 뿐만 아니라 최신형 기함이자 플래그십 쿠페로 렉서스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뽐낸다. 전면 스핀들 그릴과 측면 플로팅 필러는 더욱 과감해졌다. 전반적인 라인 뿐만 아니라 초소형 3-BEAM LED, 플러쉬 타입 도어핸들, 인피니티 미러가 적용된 후면 테일 램프, 카본 루프 등 최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실내 품질은 장인이 직접 수작업으로 마감해 완성했다. 천장과 A필러 등 모든 부분이 스웨이드로 마감 되었고 스티어링휠 역시 스포츠카 답게 작고 두툼한 그립감을 제공했다. 또, 렉서스를 상징하는 ‘L’자 패턴이 실내 곳곳에 배치됐다. 앰비언트 라이트, 도어 트림의 드레이프 장식, 10.3인치 일렉트로 멀티비전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된다.

LC 500을 서킷에서 마음껏 몰아 붙이면서 렉서스의 미래를 짐작해볼  수  있었다. 다가오는 미래의 렉서스는 어떤 모습일지 분명한 것은 정숙성과 편안함, 고급스러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껏 우위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하겠다는 점이다.  하이브리드 기술을 연비뿐 아니라 고성능을 뽑아내는 데 쓰겠다는 전략이다. 차별화한 기술과 전략으로 기존 렉서스 브랜드가 확보한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고성능으로 변신해 독일 럭셔리 브랜드를 추격이 아니라 따돌리겠다는 게 렉서스의 계산이다. 적어도 독일 럭셔리 브랜드가 세계를 상대로 사기를 친 '친환경 디젤(클린 디젤)'은 아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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