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국산 대형 SUV 전쟁...이곳 주인공은 '나야 나'
수입+국산 대형 SUV 전쟁...이곳 주인공은 '나야 나'
  • 박성민 에디터
  • 승인 2017.09.23 10:58
  • 조회수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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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계에서 젤 잘 나가는 차는 SUV. 한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사드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SUV 모델이 부족한 게 가장 큰 판매부진의 이유다. 현재 한국에서 팔리는 차량의 10대중 5대는 SUV.

SUV의 로망이자 정점인 대형 SUV 시장도 뜨거워진다. 수입차로는 포드 익스플로러, 국산차는 기아차 모하비가 시장을 주도한다. 여기에 혼다 파일럿과 닛산 패스파인더, 쌍용 G4 렉스턴이 신차 효과와 새로운 편의장비를 앞세워 SUV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카가이 취재팀에서 이들 차량을 차례로 타보고 장단점을 분석했다.

덩치 큰 녀석들이 모였다. 이번에는 한국·미국·일본 브랜드의 대형 SUV 라인업이다. 모두 거구를 이끄는데 부족함 없이 넉넉한 출력을 내세운다. 유로6 엔진과 함께 페이스리프트를 단 행한 모하비와 새롭게 출시된 G4 렉스턴을 제외하면 모두 먹성 좋은 휘발유 엔진을 얹은 모델들이다.

그럼에도 포드 익스플로러는 디젤 강세인 수입 SUV 세그먼트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이 아성에 도전하는 파일럿과 패스파인더는 알고 보면 익스플로러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태어난 일본 혼혈 선수다. 이들은 세그먼트 특성상 많은 승객과 화물을 싣고서 먼 여정을 안락하게 소화해야 한다. 고속도로, 구불거리는 도와 오프로드, 성능 계측까지 다양한 주행 조건을 통해 각 차종들의 특성과 매력을 탐구했다.앞으로 대형 SUV 시장의 승자는 누가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차량 크기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파일럿, 모하비, 패스파인더, 익스플로러.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3열을 편 상태에서도 트렁크 공간이 여유 있다.


다섯 차량의 엄청난 부피감은 압도적인 외관 크기에서 비롯한다. 탱크 같다고 느꼈던 모하비가 오늘 모인 5대 중 가장 작은 전장과 전폭을 가졌으니 나머지 모델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익스플로러와 패스파인더는 5m가 넘는 길이를 자랑한다. 전폭은 파일럿과 익스플로러가 1995mm로 가장 넓고 패스파인더·렉스턴·모하비가 그 뒤를 잇는다. 실내 공간과 밀접한 휠베이스 역시 흥미롭다. 차체가 가장 긴 익스플로러는 휠베이스가 두 번째로 짧다. 전장이 제일 작은 모하비의 휠베이스가 패스파인더에 이어 두 번째로 여유로웠다.

주행성능



프레임 바디 구조를 고수하고 있는 모하비와 렉스턴은 각각 2.3톤과 2.05톤에 달할 정도로 무게가 많이 나갔지만 디젤 엔진 덕분에 복합 연비 두 자리 수를 달성했다. 익스플로러는 2.3L 4기통으로 작지만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 모두 비교군 중에 상위를 차지했다.

대형 SUV에 대한 선입견으로 둔중한 움직임을 떠올린다. 과연 사실일까? 계측 장비를 이용해 성능 테스트를 진행 했다. 0→시속 100km 가속 성능은 파일럿이 7.7초로 가장 빨랐다. 졸던 가족 들이 깜짝 놀랄 만한 성적이다. 가장 가벼운 몸무게에 284마력의 호쾌한 성능을 발휘하는 i-VTEC 엔진이 만나 진가를 발휘했다. 회전수를 올리자 약간 거친 음색을 토해낸 6기통 엔진은 아쉬웠다. 뒤를 이어 모하비·패스파인더·익스플로러 순으로 시속 100km에 도달했다.

모하비는 8단 변속기 혜택을 봤고, 패스파인더는 가속 시 듣기 좋은 VQ 엔진 사운드가 일품이다. 포드의 에코부스트 엔진은 구동력이 훌륭했지만 재래식 6단 변속기의 느린 반응에 풀이 죽었다. 힘에 부치지 않을까 걱정을 했던 렉스턴은 몸집을 키우고 강성을 높였음에도 2000kg를 조금 넘는 수준에 억제된 중량 덕에 고속도로 주행까지도 답답한 느낌은 받을 수 없다. 순간적인 추월가속도 충분하다. 크고 고급스러운 차라고 반드시 배기량 큰 엔진을 실어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

모든 차들이 9초 이내에 가속을 마쳤으니 승차 정원에 짐을 가득 싣고서도 교통 흐름을 따라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가속 성능보다 중요한 요소는 제동 성능이다. 무게 중심이 높은 대형 SUV 차체 특성 때문에 급제동시 자세가 흐트러지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제동 성능



포드는 가장 짧은 제동거리를 기록하며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비교적 단단한 서스펜션과 255 사이즈의 그립 좋은 타이어가 좋은 조화를 이룬다. 패스파인더와 파일럿이 근접한 차이로 39m대에 멈춰 섰다. 반복되는 테스트에서도 패스파인더는 일관적인 수치를 기록해 인상적이었다. 모하비는 무거운 중량과 지나치게 부드러운 서스펜션 특성으로 차체의 기울어짐이 가장 많이 느껴졌고 제동거리는 40.1m. 렉스턴은 41.5m로 가장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반복되는 테스트에 매회 조금씩 늘어났다. 많은 짐을 나르고 다인승차가 잦은 SUV의 특성상 아쉬운 대목이었다.

온로드 주행성은 각 차량의 개성이 살아있다

파일럿은 어느 속도 영역에서든 활기와 자신감이 넘쳤다. 노면을 다스리는 감각은 수준급. 연료 소모를 개선하는 ECON 모드로 고속도로 정속 연비를 확인해보니 디젤 모하비를 뛰어 넘는 1L에 15km 이상을 기록했다. 모두가 놀란 결과다. 패스파인더 역시 연비는 좋았다. 안락한 소파에 앉아 유람하는 기분이다. 우수한 정숙성과 함께 신형 X트로닉 CVT와 맞물려 충격 없이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간다. 익스플로러는 긴장감이 서려있다. 승차감은 약간 딱딱했고 4기통 엔진의 투박함이 느껴진다. 자꾸만 운전 자세에 힘이 들어간다. 마사지 기능을 갖춘 컨투어 시트가 장거리 여행의 피로를 덜어준다. 모하비는 가장 부드러운 하체 세팅에도 불구하고 프레임 바디 특유의 잔 진동을 깔끔하게 제거하지 못했다. 운전석 위치도 가장 높은데다 롤링 제어력이 부족해 고속 주행이 즐거운 차는 아니다. 반면 계기판 구성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시인성이 좋고 직관적이어서 고속 주행 시 조작이 편리하다. 오프로드에 들어서면 모하비가 저만치 앞서간다. 저속 기어(4L 모드)를 갖춘 구동계 덕분이다. 아울러 좌우로 차체를 비트는 요철 구간에서도 견고한 프레임 구조가 잡소리 하나 내지 않고 통과한다. 렉스턴은 변속기의 세팅이 재밌다. 부드러운 주행감각을 선호하는 타겟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탓인지, 7단 자동변속기는 변속충격을 최대한 줄이고 매우 부드럽게 변속하도록 설계됐다. 직결감은 떨어지지만 거의 CVT에 맞먹게 부드럽다. 보다 공격적인 업 시프팅이나 다운 시프팅이 아예 불가능한 점은 아쉽지만, 보수적인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나머지 수입 SUV들도 다양한 오프로드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패스파인더는 전후륜 구동력을 5:5로 고정할 수 있는 4WD Lock 모드를 지원하여 험로 탈출 능력을 키웠다. 파일럿과 익스플로러는 모래·눈·진흙 등의 노면 상황에 대응하는 선택형 주행 모드를 갖춰 운전의 즐거움을 더했다. 좁은 낭떠러지나 차 폭 만한 구간을 통과해야 할 때는 어라운드 뷰 기능을 활용하면 좋다. 모하비와 렉스턴, 패스파인더의 경우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지 않고도 카메라를 통해 바퀴와 노면 위치를 편하게 볼 수 있다.


가장 안락한 7인승 패스파인더



모두가 3열 시트를 갖추고 있지만 안락함과 활용성은 각기 다르다. 패스파인더는 실내 공간 및 3열 활용성에서 가장 특화된 모습을 보인다. 일단 3열 공간에 탑승하는 과정이 스마트하다. 2열 시트 측면의 레버를 올리면 시트가 수직으로 접히면서 앞으로 밀려나 3열로 드나드는 통로를 넓게 확보한다. 2열의 전후 슬라이드 조절 폭도 넉넉하다. 따라서 2열 위치를 적절히 맞추면 모든 좌석에 넉넉한 레그룸이 생긴다. 성인이 3열에 탑승해도 자세가 옹색하지 않다. 제대로 갖춘 3열 시트의 형상도 만족스럽다. 게다가 패스파인더는 2·3열 머리 위로 파노라마 선루프를 마련해 탁 트인 하늘을 선사한다. 2열 바닥은 센터터널 없이 평평하게 마감하고 3열은 유일하게 등받이 각도가 조절돼 7명이 타고 장거리를 이동해도 편안하다. 부족한 부분도 없지 않다. 5천만원이 넘는 대형 SUV임에도 헤드램프가 할로겐이다. 주간 주행등도 보이지 않는다. 계기판 중앙의 디스플레이는 지나치게 각도가 누운 데다 운전자의 시선에서 멀리 떨어져 시인성이 떨어진다. 센터스택도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대시보드를 감싼 플라스틱 마감재는 보기에 만족스럽지만 만져보면 딱딱한 소재다. 원가 절감의 흔적이다. 효율성 향상을 위해 4륜구동을 해제하고 앞바퀴 굴림으로만 달릴 수 있는 주행 모드를 갖췄다. 네 대 중 기본으로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는 견인 고리를 후방 범퍼에 내장하고 있어 레저 활동에 좋다. 2열 좌석부터 3열 좌석 모두 접어 넣으면 바닥면이 고르고 넓어 큰 화물을 옮기기에 도 문제가 없다.



승용 감각 주행 성능 파일럿

파일럿 : 노면을 다스리는 감각이 수준급이다.


파일럿의 스타일은 넉 대 중 가장 뚱뚱하고 둔해 보인다. 가장 긴 지붕 라인과 두툼한 리어 펜더 한껏 뒤로 물러난 D 필러의 위치 때문이다. 실제 주행 성능은 정반대다. 기본기가 아주 훌륭하다. SUV라기보다는 세단 감각에 가깝다. 운전 자세도 낮고 운전석 시야도 넓다. 사이드미러 주변에 별도로 창을 내어 개방감이 좋다. 정지 가속을 비롯해 추월 가속 모두 차체의 무게를 의식하기 어려울 만큼 민첩하다. 고속 주행에서도 불안한 기색 하나 없이 우수한 승차감을 선보인다. 구불거리는 국도에서 운전이 가장 즐거웠던 모델 역시 파일럿이다. 패스파인더와 비슷하게 버튼 하나로 3열 탑승용 통로가 만들어진다. 차체 우측 사각지대 및 주행 상황을 비춰주는 레인 와치 카메라 역시 파일럿의 장기다. 익숙해지면 우측 사이드미러까지 시선을 옮기지 않고도 안전하게 차선을 변경할 수 있다. 차선 이탈 경보 장치는 위험 상황에서 적절한 운전대 진동과 함께 차선 중앙으로 복귀하는 기능을 갖춰 적극적으로 위험 상황을 알리면서 사고를 예방한다. 터치 방식으로 모든 것을 조작해야 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사용이 편하지 않다. 국내 내비게이션과의 통합은 아직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눈에 띈다. 손때가 잘 타고 난반사가 일어나는 화면 표면 처리와 터치 감각도 개선해야 할 요소다. 다른 모델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는 1열 냉방 시트도 파일럿에는 빠져있다. 깊은 센터 콘솔을 갖춘 대신 제대로 된 센터 암레스트가 빠진 부분도 개선할 부분이다. 2+3+3 구조로 유일하게 8인승이 지만 3열에 성인 3명이 타고 멀리 여행을 떠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첨단 장비를 갖춘 얼리 아답터 익스플로러

익스플로러 : 단단하고 긴장감이 서려있다.


주차장에 세우기도 힘들만큼 큰 차체와 연비가 좋지 않은 가솔린 엔진 조합에도 익스플로러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승 평가팀의 공통 질문이었다. 익스플로러에는 구매자들을 끌어당기는 편의 기술들이 많았다. 계기판부터 중앙에 원형 속도계를 중심으로 좌우 LCD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주변에 흔히 보던 자동차들과 분위기가 다르다. 센터페시아 역시 전자제품을 옮겨 놓은 듯 요즘 추세를 따라잡으려 고민한 디자인이다. 구형은 온통 터치 방식이라 되려 조작이 불편하다는 불만이 많았는데 이를 충분히 반영했다. 익스플로러의 회심의 무기는 전동 접이식 3열 시트다. 시트를 앞쪽으로 접거나 트렁크 바닥 밑으로 깔끔하게 수납하는 모든 동작을 원터치 전동 스위치 하나로 해결한다. 3열은 성인이 앉기엔 답답한 느낌이다. 뒷바퀴 위로 강인하게 버팀목처럼 서 있는 C 필러를 비롯한 외부 디자인도 시각적 안정감을 준다. 운전대와 터치스크린, 그 아래 제어 버튼들의 기능이 세 번씩이나 겹치는 실내 인터페이스는 좀 더 간결하게 가다듬어도 좋겠다. 계기판의 그래픽은 해상도가 떨어지고 반응성도 느린 편. 운전석에서 바라본 전방·측면 시야도 제약이 많다. 실내는 알루미늄 트림까지 사용해 화려함을 더했지만 플라스틱 내장재는 딱딱한 모습이고 조립 마감 상태에서 여전히 단차를 허용한다. 2열 좌석은 6:4 분할 기능을 지원하나 전후 슬라이딩은 우측 한쪽만 가능하다. 3열로 탑승하기 위해 시트를 접는 과정도 여성 고객들에겐 어려울 만큼 힘을 줘야 한다. 3열은 탑승 공간보다는 적재 공간으로서 활용성을 중시한 설계 같다는 평가가 오갔다.



고집스런 정통 SUV 만들기 모하비



모하비는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는다. 프레임 위에 세로배치 엔진과 저속 기어가 달린 2단 트랜스퍼 케이스를 고집한다. 다른 경쟁 차들의 AWD와 달리 정통 4WD 방식이다. 8단 자동변속기와 유로6 엔진으로 친환경 고효율 파워트레인을 표방한다. SCR 방식의 배기가스 정화장치의 올바른 점검을 위해 요소수 잔량을 표시하는 기능도 갖췄다. 하부 골격이 튼튼한 모하비는 무거운 견인 장비를 소화해도 차체 변형에 대한 부담이 적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럽게 마감했다. 대시보드 소재나 시트 가죽의 마감에서 국산 브랜드의 품질 발전에 새삼 놀라게 된다. 공조 제어 버튼들은 내려 누르는 버튼 형태로 주행 중 조작성을 높였다. 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 인터페이스 역시 넷 중 가장 직관적이고 작동법이 간편하다. 3열은 무릎 공간이 넉넉했으나 힙 포인트가 많이 낮아 시트가 허벅지를 잘 지지하지 못한다. 국산차 가운데 유일의 V6 3L 디젤 터보 엔진은 최대 토크가 1500rpm부터 터져 나와 여유롭고 넉넉한 주행성을 보장한다. 반면 시속 120km를 넘어가자 조금씩 자세가 흐트러진다. 공기 저항을 많이 받는 아웃사이드 미러가 떨기 시작하고 노면 요철에 허둥대는 반응을 보인다. 스티어링 반응도 가장 느린 편으로 느긋한 주행에 어울린다.


쌍용의 미래가 달렸다 G4 렉스턴



4기통 2L 디젤이지만 렉스턴의 동력 성능은 뒤지지 않는다.

서스펜션은 충분히 롤링과 피칭을 허용하면서도 중고속 안정감을 포기하지 않았다. 도심 주행이든 비포장 주행이든 요철을 걸러내는 느낌이 제법이다. 문득 궁금해지는 건 하위 트림에 장착되는 리지드액슬 리어 서스펜션의 승차감이다.

디젤엔진의 고질병인 정숙성 역시 심혈을 기울였다. 엔진소음과 노면소음이 잘 억제된다는 것이 느껴졌다. 기대가 큰 만큼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차량 하부의 허술한 설계도 영 신경 쓰인다. 짧은 비포장구간 체험 후 촬영을 위해 보닛을 열었을 때, 흙탕물이 엔진룸에 잔뜩 튀어 있었다. 전통의 오프로더 강호라고 하기에 부끄러운 허점이다. 개선이 시급하다.

그 밖에 시승 내내 풍절음이 크게 느껴진 것도 지적사항이다. 노면소음과 엔진소음이 잘 억제돼 상대적으로 크게 들리는 걸까? 고속도로 주행이 많은 운전자라면 꽤 거슬릴 수 있겠다.

결론

다섯 대의 SUV는 평가 항목마다 골고루 돌아가며 최고 점수를 얻어 뚜렷한 성향 차이를 보였다.

닛산 패스파인더는 미니밴을 대체할 만한 넉넉한 실내 공간에서 따를 자가 없다. 많은 인원이 함께 여행을 떠난다면 2·3열 승객들이 반겨 할 시트 구성이다. 정숙한 승차감도 놓치지 않는다. 마무리도 상당히 좋다. 가족을 위한 차로 강추!

혼다 파일럿은 SUV에서 민첩한 세단 감각의 운동 성능을 기대하는 운전자에게 가장 추천한다. 출중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화끈한 달리기 실력까지 갖춰 스포티한 운전자에게도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눈길을 끄는 최신 옵션들로 소비 만족도가 높다. 편의장비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제격이다. 디지털 계기판 구성부터 센터스택, 전동식 3열 접이식 시트, 디지털 키패드까지 독특한 장비가 넘친다. 외부 스타일링 역시 가장 비율이 좋고 인상이 강인하다.할인을 감안하면 4000만원대 중후반에 구입할 최적의 대형 수입 SUV다. 기름값 걱정은 나중이다.

기아 모하비는 가장 오래된 플랫폼에 최신 인테리어 및 쉬운 인터페이스를 담아냈다. 국산차의 장점인 다양한 편의 장비를 쓰기 편하게 배치하고 실내 마무리도 고급스럽다. 본격적인 오프로드 성능이 필요하다면 모하비의 로우 기어가 성능이 확실하다. 경쟁 차종에 없는 V6 디젤의 힘도 매력이다.

G4 렉스턴은 쌍용에게 사활을 건 차다. 위기를 벗어난 브랜드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다. 그만큼 제한된 여건 속에서 자신만의 장기를 살려 가성비와 상품성으로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특히 쌍용에서 보기 어렵던 실내 디자인의 고급스러움을 통해 쌍용의 고민이 엿보였다.무난한 대형SUV, 가성비를 고민한다면 정답은 렉스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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