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볼보 뉴 XC60 " 절제된 근육질 육상선수" 이정현 디자이너
[인터뷰]볼보 뉴 XC60 " 절제된 근육질 육상선수" 이정현 디자이너
  • 서현지 에디터
  • 승인 2017.09.27 09:58
  • 조회수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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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XC60(2008년 ) 이후 8년 만에 풀체인지 돼 등장한 더 뉴 볼보 XC60은 볼보 자동차의 최신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디자인 3박자를  더해 완전히 새로운 도심형 SUV로 다시 태어났다. 여기에 스칸디나비안 감성의 인테리어, 최신 안전 기술까지 보강돼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이후 많은 호평을 받아왔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각오도 남다르다. 가장 치열한 중형 SUV 시장에서 XC60으로 경쟁자인 독일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2세대 XC60은 볼보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외관 디자인은 볼보 최초의 한국인 디자이너인 이정현씨가 메인 디자이너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볼보 역대 처음으로 한국인이 신형 XC60의 총괄 디자인을 맡았다. 주인공인 이정현 디자이너



더 뉴 XC60은 이전 세대보다 전장은 45mm, 전폭은 10mm 늘어나고 전고는 55mm 낮아져 다이나믹하면서도 정제된 세련미가 돋보인다. 스포티하면서도 볼보 만의 SUV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았다.

또 앞바퀴를 90mm 밀어 대시보드에서 앞바퀴 축까지 거리가 길어졌다. 긴 후드를 더욱 강조한 셈이다. 볼보의 특징이자 한계인 오로지 전륜 구동임을 쓸 수 밖에 없지만  후륜 구동 차량의 비율을 보여주면서 여유로운 공간과 높은 위치의 운전자 위치를 확보한 운전자 중심의 드라이브를 위한 SUV임을 잘 드러냈다.

이정현 디자이너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서 소프트한 면에서 날카롭게 깎아내는 듯한 모던한 느낌을 주도록 주력했다"며 "이런 면을 이용해 후드 디자인을 통해 절제된 근육질의 육상선수같은 모습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한다.  후드부터 아랫쪽의 범퍼와 옆면, 뒷면까지 차 전체에 걸쳐 동일한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준다.

정제된 볼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보여주는 정면.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볼보 자동차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계승하면서 더 뉴 XC60만의 차별화된 메세지를 담아내려 노력했다.

여러 곳에서 볼보의 디자인 아이콘을 그대로 승계했다. 2010년 이후 볼보의 디자인 아이콘으로 탄생한 토르의 망치라고 불리는 T자형 헤드램프, 세로형 그릴, 구부러진 모양의 리어램프 등의 패밀리룩을 유지하면서도 이전의 다른 모델보다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사이드 라인을 보면 보닛부터 시작해 후면부로 갈수록 급격히 상승하는 벨트 라인 등 XC90에 비해 보다 역동적인 비율과 라인들이 눈에 띈다.

여기서 이정현 디자이너는 "뉴 XC60의 디자인에서 크기만 다르고 생김새는 비슷한 디자인을 지양하고자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패밀리룩을 유지하되 XC 90, XC60 등 각시리즈가 가지고있는 고유의 독특한 캐릭터와 특징들을 유지한다는 것이 볼보의 디자인 철학이다.





인테리어 또한 볼보자동차 만의 특징인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콘셉트를 유지했다. 아울러 스웨덴 장인정신을 극대화했다.  스웨덴 국기 문양으로 마감한 대시보드의 크롬 장식 등에서 세세한 디테일 부분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은 면모가 그런 경우다.

실내 공간에서 가장 눈에 뜨이는 부분은 자연 그대로의 나뭇결을 느낄 수 있는 천연 우드 트림이다. 특히 상위 모델에서 보이는 인스크립션의 나무 트림은 스웨덴 해변에서 볼 수 있는 드리프트 우드를 사용하여 세로결로 마감했다.

이 디자이너는 현재 차세대 V40 디자인 컴페티션을 준비하고 있다.

XC60은 스칸디나비안 럭셔리의 특징을 한국인의 세심한 감성으로 성공적으로 버무려냈다. 가격대는 조금 부담스럽지만 대박이 점쳐지는 이유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이런 차별화한 디자인 경쟁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는 "더 뉴 XC60은 다이내믹한 도심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고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과 최신 기술력, 주행성능을 모두 겸비했다”며 “국내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뉴 XC60은 디젤 엔진인 D4와 가솔린 엔진인 T6 두 가지 엔진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6090만~754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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