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이익 자신" GM 전기차 급선회, 20개 모델 출시
"전기차 이익 자신" GM 전기차 급선회, 20개 모델 출시
  • 박성민 에디터
  • 승인 2017.10.03 11:26
  • 조회수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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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로 세계 1위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GM은 3일  향후 5년간(2023년까지) 20 개의 새로운 전기차 및 수소 연료전지 차량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제품 개발 책임자 마크 로이스는 지난 2일  디트로이트 본사 기술센터 브리핑에서 "앞으로 GM은 전기차의 미래와 시장 전망을 밝게 본다"며 이 같은 출시 전략을 설명했다.

이 발표이후 GM 주가는 4 % 이상 상승했다.

금융위기 이후 GM이 부활한 2011년 이후 미국과 중국에서 가솔린 픽업트럭과  중대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판매로 꾸준한 이익을 냈다. 이 재원을 바탕으로전기차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이어 로이스는 GM의 차세대 전기차는 "수익성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GM이 모든 신차에 전기차 모델을 추가할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GM은 2016년 완충후 항속거리 300km가 넘는 볼트EV 전기차 출시에서 기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이후 전기차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 및 프랑스 영국 등 서유럽 국가는 2030 년 또는 2040 년까지 디젤은 물론 가솔린 엔진을 포함한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로이스는 이어  "GM은 전기차 이외에 기존 내연 기관이 더 효율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연기관을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의미는 아닌 셈이다. 중대형 픽업트럭은 기존 내연기관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전기차 업계의 선두 주자인 테슬라를 비롯한 대다수 자동차 제조업체는 그동안 전기차 판매에서 이익을 내지 못했다. 판매 대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배터리 비용이 기존 내연기관보다  높아서다.

GM은 미국 내수판매에서 벌어들인 많은 돈을 전기차 신기술 개발에 투자한다. 이에 비해 전기차에만 의존한  테슬라는 100 억 달러의 현금을 거의 소모한 상태로 아직까지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GM은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및 픽업 트럭 라인업에 대한 견고한 수요로 세전 이익 125 억 달러(약 15조원) 중 90 %이상을 벌었다. 중국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가솔린 구동 SUV 라인업으로 흑자를 냈다.



GM은 한국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LG화학과  협력하여 볼트 배터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GM 관계자는 2023 년까지 출시할 20여개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 공급 회사는 밝히지 않았다.

전기차 이외에 연료전지 차량은 GM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GM은 이날  여러 가지 목적으로 사용할 수있는 SURUS (Silent Utility Rover Universal Superstructure)라는  수소 연료 트럭 플랫폼의 프로토 타입을 공개했다.  5 년 내에 일반 소비자들이 구입할만한 가격에 연료전지 차량을 출시하겠다고 한다. 현대차, 도요타, 혼다는 이미 소량의 연료 전지 차량을 판매하고 있지만 7000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이라 판매는 수 백대 이내로 전시용차에 그치고 있다.

한 때 'GM의 이익은 미국의 이익'이라고 불리웠던 디트로이트 GM 본사.



메리 바라 GM CEO 는 2020 년까지 중국 시장에 최소 10 개의 새로운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출시하겠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또 올해 중국의 협력 업체인 상하이차(SAIC Motor) 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연다. 2025 년까지 중국에서 전기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 목표를 전체의 20% 이상  차지하록 설정했다.

GM은 또 전기 자동차의 신속한 재충전을 위한 공공 인프라 확장 전략도 조만간 내놓겠다고 암시했다.

이미 독일 다임러(Daimler)와 폴크스바겐,  BMW는 내연기관 판매를 금지하려는 중국 및 여러 유럽 국가의 법안 강화에 따라 전기 자동차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5년내 20여대의 전기차 숫자를 언급한 것은 GM이 처음이다.

GM의 발표는 전기차로 급선회하는 경쟁사인 포드가 새로운 전략적 계획을 내놓기 이틀 전에 나온 것이다. 아울러 테슬라는 하반기 출시한  3000만원대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의 생산량을 연간 50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성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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