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또 악재, 부자격 검증 일본서 최근 3년 판매한 121만대 리콜
닛산 또 악재, 부자격 검증 일본서 최근 3년 판매한 121만대 리콜
  • 양선빈 에디터
  • 승인 2017.10.04 11:43
  • 조회수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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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 CEO 사이카와 히로토. 출처_오토블로그


자격 기사가 최종 점검, 그러나 수출 차량은 대처 미지수

일본 2위이자 세계 4위 자동차 메이커(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인 닛산자동차는 지난 3년간 일본에서 판매한 121만대 차량을 리콜한다고 3일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

리콜 사유는  지난 3년간 차량 점검 무자격자가 최종 점검을 진행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한국 등 해외수출 차량에 대한 리콜 여부는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다. 국내에는 닛산 이외에 인피니티 차량이 일본에서 생산돼 수입된다. 닛산자동차는 약 56만 대의 차량을 한국을 비롯해 북미, 유럽 등 해외시장에 수출했다. 닉 맥스필드 닛산 홍보실장은 일본산 내수용 차량과 수출용 차량은 차이는 거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리콜은 지난 2016년 4월 미츠비시가 일부 내수용 차량 모델의 연료소비율(연비)을 위조한 이후 일어난 일본 자동차업계  두 번째 부실 경영 사건이다.

일본 자동차업체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닛산자동차는 2014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생산된 내수용 승용차 121만 대를 리콜한다.

리콜 차량은 회전반경, 브레이크, 가속 기능 등을 포함한 최종 점검을 받을 것이라고 닛산자동차는 덧붙였다. 이는 250억 엔(한화 255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 사이카와 히로토 CEO 는 “어떤 조건에서든 등록 체계와 공정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기자 회견에서 밝혔다. 또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사이카와는 이 사건의 경유에 대해 내부 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정성을 위해 닛산 관계자 이외에 제3자도 내부 조사에 참여할 방침이다.

이번 리콜에는 닛산자동차가 2016년에 일본에서 판매한 승용차 38만 대가 포함된다. 미츠비시가 생산한 닛산 경차는 제외된다. 닛산자동차의 일본 내 판매량은 전체 시장의 약 10%를 차지한다.

미자격자 점검 사건은 지난 9월 중순 알려지면서 우선 미자격자 점검 차량 6만대의 등록을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지금은 그 규모가 더욱 커진 상태다.

자동차 컨설팅업체인 카노라마의  타케시 미야오 상무는 “이번 사건이 경영진이 인지한 의도인지, 실수인지에 따라 심각한 이슈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닛산자동차는 평소 품질을 강조하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닛산자동차의 주가는 5.3% 하락하며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종가는 2.7% 하락으로 마감했다. 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의무적으로 판매 전 생산한 모든 차량을 규격에 맞게 검사해 정부에 등록해야 한다. 승용차 소유주도 자신의 차량을 매 3년마다 검사를 받고 등록을 해야 한다. 한편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달 29일 닛산 측에 재발 방지 조치를 10월 말까지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양선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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