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 다이슨, 왜 전기차 개발할까...모터+배터리 자신감
가전업체 다이슨, 왜 전기차 개발할까...모터+배터리 자신감
  • 서현지 에디터
  • 승인 2017.10.14 10:00
  • 조회수 4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를 세계 처음 개발한 영국의 가전제품회사 다이슨을 아시나요?
일상의 문제를 기술로 풀어내다.
다이슨의 경영 철학이면서 동시에 다이슨의 설립자인 제임스 다이슨의 철학입니다.
제임스 다이슨은 영국 왕립미술학교(RCA)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그는 기존 진공청소기 성능 저하가 먼지봉투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먼지봉투가 없는 싸이클론 청소기를 개발해냈죠. 다이슨의 시작입니다.
그는 여러 가전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이를 개선할 아이디어를 찾아냈습니다.
이처럼 다이슨은 애플과 마찬가지로 디자인이 기능을 따라가는 Form Follows Function의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다이슨이 가장 크고 야심찬 가전 제품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전기차!
지금까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회사는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애플이 있는데요.
하지만 전자제품과 다른 자동차의 복잡한 엔지니어링에 손을 들고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로 방향을 바꾸었죠.
구글과 웨이모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습니다.
결국 전기차 시장은 신생 스타트업 회사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중에는 제 2의 테슬라라고 불렸던 패러데이 퓨처가 있죠.
현재 전기차만으로 성공한건 오직 테슬라뿐입니다.
그러나 수 천만대씩 대량 생산되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테슬라의 모델 3은 월 260대의 저조한 생산량을 보여줍니다.
다시 다이슨으로 돌아와볼까요? 다이슨은 이미 전기차의 핵심인 모터와 2차 전지에 대한 전문지식과 산업적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이슨은 기존 자동차 업체와의 합작을 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기존 전기차보다 50%이상 효율적인 다이슨만의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가전회사인 다이슨이 전기차를 제작할 때 유리한 점도 있지만 불리한 점도 있습니다.
다이슨의 CEO 맥스 콘즈는 "내연기관 엔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엔지니어라도 전기차 파워트레인으로 돌아서면 전환 가능한 지식은 극소수일 뿐" 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규모의 경제를 갖춘 기존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차 전환에 다이슨이 대항할 수 있을까요?
다이슨은 이 사업에 27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미 차세대 EV에 100억달러(약 11조6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이슨의 전기차에 도전은 예상보다 험난해보입니다. 전기차는 청소기보다 수십배 더 많은 부품이 필요하고 훨씬 더 까다로운 안전 규제와 법률을 지켜야하기 때문이죠.

서현지 에디터 carguy@globalmsk.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