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김여사의 BMW 드라이빙 초보 탈출기
[체험기]김여사의 BMW 드라이빙 초보 탈출기
  • 박성민 에디터
  • 승인 2017.10.21 07:28
  • 조회수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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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3일 BMW코리아는 초보 운전자들을 대상으로한 '드라이빙 초보 탈출기'를 개최했다. 이 프로그램은 레이서 출신의 인스트럭터가 운전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준다. 시트 포지션 맞추는 법부터 차량의 한계까지 안전한 서킷에서 여러 차종을 테스트 해 볼 수 있다.

운전 면허를 막 딴 초보일수록 차량을 운전할 기회를 잡기 쉽지 않다. 때문에 운전면허는 따자마자 장롱신세를 면치 못한다. 운전이 익숙치 않은 운전자에게 BMW의 어드밴스드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자,이제 장롱에서 면허를 꺼내 보자.

사람마다 다른 시트포지션 어떻게 맞출까?



차량에 탑승하기 전 40분 가량 인스트럭터의 설명이 진행된다. 올바른 운전법을 알기전 몇가지 사항을 체크해야했다.

첫 째로 올바른 시트 포지션을 맞춰야 한다. 머리와 천장 사이에 손가락 4개가 들어갈 정도의 높이가 적당하다. 이 정도의 시트 포지션을 맞춰야 내가 타고 있는 차량의 범퍼 위치 파악이 쉽고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차량 전복시에도 머리 위에 공간이 남아 있어 안전하다.

두번 째로 브레이크 페달을 끝까지 잡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면 안된다. 혹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의한 충격을 흡수 할 수 있을 정도로 살짝 접히는 게 적당하다. 팔꿈치도 살짝 굽어진  상태가 좋다. 사고 발생시 같은 이유에서다. 또 스티어링 휠은 시계 바늘' 9시 3시'로 잡아야 한다.  위급  상황 발생시 큰 핸들링 없이 조작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평소  이 방법으로 잡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세번 째는 양발 운전과 한발 운전에 대한 궁금증이다. 답을 먼저 말하자면 한발 운전이 좀더 적합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  당황을 한다. 운전에 자신이 있던 사람도 마찬가지. 그 때 양발을 이용하는 운전자는 당황한 나머지 양쪽 발 모두에 힘을 줄 가능성이 크다. 양발에 힘을 주다가 엑셀에 힘을 더 줘 자신도 모르게 발생한 사고가 급발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게 인스트럭터의 설명이다.

넷째로 등받이의 각도는 핸들과 너무 멀지 않은 정도로 조절해야 한다.  너무 눕지 않고 90도에 가까운 게  좋다. 헤드레스트는 머리를 받혀주는 쿠션이 운전자의 머리뒤에 위치하게끔 해야 안전하다. 안전벨트는 언제나 필수다.

어드밴스드 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되나?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따라 급브레이킹을 연습을 하고 있다. 엄청 세게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첫번 째는 다목적 코스로 차량의 폭과 길이를 파악할 수 있는 슬라럼이다. 이어 시속 40km에서 급브레이킹 연습이다. 정말 발목이 아플 정도로 강하게 밟아야 한다.다음으로는 시속 50~55km로 달려오는 상황에서 풀브레이킹을 한다. 인스트럭터는 "다리가 떨릴 정도로 브레이크를 꽉 밟아야 100% 제동능력을 발휘 할 수 있다"며 풀브레이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렇게 풀브레이킹을 밟아본 경험이 공도에서도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면이 미끄럽고 한 쪽 바퀴에만 충격을 줘 차량의 자세를 흐트러뜨리는 킥플레이트. 지날나면 '텅'소리와 함께 차량이 한쪽으로 미끄러진다.


이어 돌발 상황에 대처 능력을 배우는 다이내믹 코스로 이동한다. 이곳에 설치된 킥 플레이트는 노면이 미끄러워 바퀴를 미끄러지게 한다. 이 구간을 지날 때 차량 뒷부분에 충격을 전해 한쪽으로 미끄러지게한다. 킥플레이트는 자기장의 원리를 이용한 장치다. 앞 바퀴가 지나갈때 차폭과 속도를 계산해 뒷바퀴가 지날 때쯤 자기장을 흐르게 한다. 이 힘에 의해 차량은 한쪽으로 미끄러진다. 이 과정을 통해 차량이 미끄러진 반대편으로 핸들을 돌리면(카운터 스티어)차량이 앞으로 가려는 관성에 의해 다시 제자리를 되찾는다. 나도 모르는 사이 카운터 핸들링을 구사해 봤다.

원선회 코스. 노면에 뿌려진 물때문에 굉장히 미끄럽다.


이어진 코스는 원선회 코스다. 앞바퀴가 밀리는 언더스티어링 현상과 뒷바퀴가 밀리는 오버스티어링 현상에 대한 대처법을 배우는 구간이다. 다이내믹한 주행을 위해서는 꼭 알아야 할 운전 기법이다.

노면에 뿌려진 물과 매끄럽게 다져진 아스팔트는 빙판길 수준으로 미끄럽다. 이곳에서는 운전자의 드라이빙 스킬보다는 BMW의 자랑인 자세유지장치(DSC) 기능을 유감없이 느낄 수 있었다. DSC 기능은 차량이 스스로 위험을 감지해 운전자가 악셀을 밟아도 스스로 앞뒤 좌우 바퀴에  적절한 브레이킹을 통해 미끄러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미끄러운 노면에서 풀악셀을 밟고 있지만 ABS 브레이크가 작동하면서 주행 방향을 잃지 않고 달려준다.

마지막 코스는 서킷을 직접 달려보는 체험이다. 엔돌핀이 치솟는 경험의 현장이다. 인스트럭터의 뒤를 따라가면서  가·감속을 경험한다. 직선 구간에서는 풀악셀을 밟아 차량의 한계를 느껴볼 수 있다. 이어지는 코너에서는 차량의 움직임을 극대화해 성능을 직접 체험한다.

왜 이런 프로그램이 필요할까

캐나다의 경우에는 필기 시험과 실기를  거쳐 1년짜리 임시 면허를 받는다. 이후 무사고가 입증되면 실기 시험을 한번 더 치른 후에야 최종 면허 취득이 가능하다. 최소 2년이 걸리고 비용도 상당하다.

우리나라에는 '김여사'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미숙한 운전자가 많다. 이런 별명이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선진국과 비교해 너무 간단하게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게 맹점이다. 서울 도심은 초보 운전자에게는 전쟁터처럼 다가온다. 이런 도로에 나올 자격이 없는 사람도 면허증을 따고 초보 스티커를 붙인 채 운행을 시작한다. 그 결과 이런 수치가 나온다. 우리나라 교통사고율이다.  OECD 국가 중 10억 km 당 15.5명을 기록해 교통사교율 1위를 차지했다. 체코 (2위 14.4명), 뉴질랜드(3위 7.4명), 벨기에(4위 7.3명)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이유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비교적 쉬운 운전면허 시험 때문은 아닐까. 초보 탈출기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올바른 대처법과 운전법을 배워 장롱에서 운전 면허를 꺼내 보자.

박성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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