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대 자동차 메이커인 베이징자동차(BAIC)의 쑤 헤이 회장은 중국의 전기차 생산 대수가 내년 100만 대를 달성하고 2020년까지 3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수립한 목표를 초과하는 수치다. 중국은 2020년까지 연간 200만 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5년 후인 2025년까지 700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20%에 해당한다. 베이징자동차는 현대차와 합작한 회사로 국내에 유명하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도 올해 3분기까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차를 총 42만 4000대 생산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쑤 회장의 예상을 뒷받침한 수치다. 또한 쑤 회장은 "전기차로 쏠리는 트렌드는 분명하다. 가솔린 차량이 퇴출되는 시기보다 전기차 같은 새로운 에너지 차량이 대중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전기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 정부의 관계자도 쑤 회장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중국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 "중국 정부는 이미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를 이끄는 비야디(BYD)의 왕 촨푸(Wang Chuanfu) 회장도 지난 9월 "빠르면 2030년까지 중국의 모든 차가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계획 대로라면 한국은 내연기관에서 파생되는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을 한시름 놓아도 될 듯 하다.
서현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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