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 아니면 질투? 폴크스바겐 사장 테슬라 판매 부진 맹비난
시기 아니면 질투? 폴크스바겐 사장 테슬라 판매 부진 맹비난
  • 홍성국 인턴
  • 승인 2017.10.24 08:06
  • 조회수 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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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CEO 마티아스 뮐러가 지난  20일 독일 파사우에서 열린 '자동차 산업의 미래 포럼'에서 테슬라를 맹 비난해 화제다.

마티아스 뮐러, 폴크스바겐 그룹 사장


포럼에서 사회자가  "테슬라는 소비자를 그들만의 전기차로 매혹시키는 기업”이라 칭찬했다. 이 이야기를 듣던 폴크스바겐 그룹 마티아스 뮐러 사장은 테슬라의 볼품없는 판매량과 무책임한 고용∙재정 상태를 언급하며 강도 높은 혹평을 쏟아냈다.

뮐러 사장은 테슬라에 대해  “(가능성이 별로 없는) 큰 발표를 함에 있어서는 세계 챔피언”이라고 비꼬며 말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서 “폴크스바겐이 1100만 대의 차량을 팔 때 테슬라는 겨우 8만 대를 팔았다”며 테슬라의 판매량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뮐러 사장의 강도 높은 발언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이어 “수백만 달러의 돈을 거의 날리고 이번에는 무차별적으로 직원들을 해고 한다. 제발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있는 기업이 돼 달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나갔다. 마지막으로 뮐러 사장은 “소비자나 언론이 자제력을 잃고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해서는 안 된다”며 발언을 마쳤다. 이 말은 테슬라를 기존 거대 완성차 업체의 경쟁 상대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미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그의 발언은 유명 정치인처럼 언론의 핫한 주목을 받는다.


뮐러 폴크스바겐 그룹 사장의 발언은 테슬라를 향한 무조건적인 비난이 아니다. 테슬라는 최근 ‘모델 X 리콜’ ,‘모델 3 고객 인도 차질’ ,‘근로자 400여 명 돌연 해고’,∙ ‘아프리카계 미국인 근로자의 인종차별성 근로환경 부실' 같은 난제에 휩싸여 구설수에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게다가 최근 컨슈머 리포트에서 실시한 모델3에 대한 신뢰도 예측 평가에서 좋지 않은 성적으로 소비자의 기대치 또한 하락하고 있다. 곤경에 처한 테슬라를 놓고 뮐러 사장을 비롯한 여러 자동차 업체의 경영층이 잇따라 혹평을 하는 게 당연해 보일 정도다.

테슬라는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산업에 스포츠 전기차로 파란을 일으키며 시장의 변혁을 예고했다. 하지만 최근 경영 문제와 생산 차질로 인해 실적 부진 늪에 빠져있다. 어쩌면 혹자의 말처럼 시장을 개척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조차 엿보이고 있다. 게다가 기존 내연기관을 통해 인프라를 착실하게 갖춰둔 완성차 업체에서도 전기차 연구∙개발∙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다이슨 등 핵심 부품에 기반 기술이 풍부한 업체 마저 전기차 생산을 선언하며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홍성국 에디터 carguy@globalms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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