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명 대기중인 테슬라 모델3, 무려 1억6천만원에 매물 나와
40만명 대기중인 테슬라 모델3, 무려 1억6천만원에 매물 나와
  • 홍성국 인턴
  • 승인 2017.10.28 08:50
  • 조회수 1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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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원 복권에 당첨됐거나 유산으로 물려 받은 넘치는 돈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의 부자라면 이런 차를 눈독들일지도 모르겠다. 5000만원대 차량을 3배가 넘는 1억6천만원에 사는 경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개인대상 판매 사이트 '크레이그리스트' 에 테슬라의 신형 전기차 모델 3가 15만 달러, 우리돈 1억 6천만원에 등록됐다. 이 차의 소비자 가격은 전기차 보조금을 제외하고 약 5000만원 정도다.

모델 3는 테슬라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차다.  이 차는 일반성과 합리성을 호소하며 나온 차이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마스터플랜에 따라 생산된 전략차종이다.

테슬라가 모델3를 내놓은 전략은 이렇다.  우선 테슬라의 스포츠카인 테슬라 로드스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두 번째 이 돈을 이용하여 럭셔리 자동차인 모델 S를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테슬라 로드스터와 모델 S를 통한 수익을 이용하여 모델 3의 생산 판매를 시작하여 “모두”를 위한 전기차를 만든다. 지금 모델 3의 생산에 차질이 있기는 하지만 일론머스크의 마스터플랜은 어느정도 성공한 셈이다.

'크레이그리스트'라는 개인사용자용 판매 사이트에 올라온 테슬라 모델3 매물 캡쳐 / 사진 = 크레이그리스트



이런 테슬라의 성과를 인지한 소비자들은 테슬라를 믿고 계약을 하기 시작한다. 실제로 테슬라 모델 3는 예약인원 4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현재 생산하여 인수가 완료된 차량은 단 260여대 뿐이다. 엄청난 수요에 비해 터무니 없는 공급은 수요∙공급 법칙에 의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크레이그리스트’ 라는 미국 개인판매 사이트에 3520km 주행한 모델3가 우리돈 1억 6천만원의 가격으로 매물등록이 된 것이다. 이는 실제 판매가의 3배를 웃도는 금액이다.

매물을 등록한 사용자는 “누구나 갖고싶어하는 모델3를 얻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라고 하며 “40만명의 대기자를 제치고 미래의 차를 구매하세요”라고 소개했다. 이어 판매자는 지금 판매하고 있는 모델과 기능적인 부분에서 완벽하게 동일하며, 항속거리를 352km에서 496km까지 연장한 대용량 배터리를 지니고 있는 모델이라고 기재했다.

현재 테슬라는 예약 순서대로 출고를 하지 않는다. 자체 선별 기준에 따라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재판매를 금지하는 조건으로 선공급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일반 구매자들에게 아직 모델3가 인수된 적은 없다. 이에 대해 테슬라 측은 “이번 달 말부터 일반인 대상으로 인도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매물의 상품식별번호인 'VIN'이 209라는 것은 209번째로 생산된 차량이라는 이야기이다. 거기에다 아직 일반인 대상의 인도가 이루어 지지 않았기 때문에 테슬라 직원이 관련 규정을 어기고 매물로 내 놓은 것이 기정 사실화 되었다.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테슬라 측의 답변은 묵묵부답이다. 이후 ‘크레이크리스트’에는 관련 광고가 삭제됐다.

홍성국 에디터 carguy@globalms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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