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전기차 승부수, 테슬라 로드스터 잡을 수 있을까
GM의 전기차 승부수, 테슬라 로드스터 잡을 수 있을까
  • 서현지 에디터
  • 승인 2017.11.25 08:00
  • 조회수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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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역대 최고 출력의 양산차로 기록될 755마력의 2019년 쉐보레 콜벳 ZR1이 퍼포먼스 카로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 차는 제너럴 모터스(GM)가 나아가야 할 미래 전략차와는 거리가 멀다. 게다가 대부분 소비자는 ZR1 보다 먼저 등장할 중간 엔진을 단 콜벳에는 관심이 없다.

최근 GM 메리 바라의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따르면, 머지 않은 미래(5년 전후)에 전기 콜벳 또는 전기 캐딜락 스포츠 카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바라 회장은 미국 바클레이의 글로벌 자동차 컨퍼런스에서 "향후 6년간 최소 20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추가하겠다"는 전기차 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GM의 새로운 볼트 EV 기반의 크로스오버 전기차에 대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런 GM의 결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과거 콜벳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던 E-Ray가 불쑥 등장했던 시기를 떠오르게 한다.

바라의 발표에서 언급된 브리핑을 보면, GM의 미래 EV는 캐딜락에서부터 시작할 전망이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출시된 캐딜락 ELR은 쉐보레 볼트 1세대와 동일한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 하지만 이 차량은 전륜구동의 소형차임에도 7만5000달러(한화 약 810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과, 럭셔리 하이브리드에 대한 시장의 미지근한 반응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결국 캐딜락은 2016년식 모델을 출시하고 가격을 1만 달러 낮추었지만, 연방정부의  EV 세금 지원을 받고도 여전히 5만8,000달러(한화 약 6,300만원)의 비싼 가격이라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전기 캐딜락 스포츠카 또는 그란 투리스모(GT)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비해 캐딜락 브랜드가 부족했던 플래그십 모델로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투자자에게 GM이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에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시장에서 GM의 전체적인 위상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메리 바라의 발표는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대중의 관심을 끄는 모델3 같은 소량 생산 전기차보다 GM이 더 나은 미래의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설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쉐보레 E-Ray 혹은 캐딜락의 전기 스포츠카는 어떤 형태로든 GM의 미래를 대변한다. 럭셔리 전기차로서 고성능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신형 모델로 제로백 1.9초의 괴물 평가를 받는 새로운 테슬라 로드스터가 일론 머스크 주장과 동일한 형태로 등장한다면, 둘은 시장에서 고성능을 놓고 열띤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서현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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