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팀 운영에 5천만건 개인정보 유출,악재 만발 우버
스파이팀 운영에 5천만건 개인정보 유출,악재 만발 우버
  • 서현지 에디터
  • 승인 2017.11.30 12:34
  • 조회수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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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공유경제의 대표 기업인 우버가 잇단 악재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시는 29일 개인정보 유출 은폐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우버는  2016년 전 세계의 5700만명의 사용자 정보가 유출됐지만 지금까지 이 사실을 은폐해 온 것으로 지난주 발각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우버가 해커들에게 도난 데이터를 삭제하고 이 사건을 비밀리에 부치기 위해 10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시는 우버가 2016년 데이터 유출을 숨기기 위해 해커들을 매수하는 부적절한 행동 뿐 아니라 지난 2014년에도 약 5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 데도 이후에도 강력한 보안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는 소송에서 벌금과 함께 금전적 손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정보 노출에 대해 일리노이 법령을 위반한 날마다 1만 달러의 벌금,추가적으로 일리노이 소비자 보호법 위반으로 5만 달러를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시카고의 소송 외에도 일리노이 주 검찰은 우버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코네티컷, 매사추세스, 미주리, 뉴욕 역시 우버에 대한 수사를 준비 중이다. 시카고의 소송과 이러한 잠재적인 검찰 조사에 대해 우버는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규제 당국의 모든 질문에 기꺼이 답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일해온 방식을 바꾸고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밝혀졌을 때,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이 사건이 2016년 하반기에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은 "코스로샤히가 9월 5일 우버 CEO로 취임한 후 2주 뒤 이 유출에 대한 사실을 전달받았다"며 "회사 측은 내부 조사를 실시하면서 이 사실을 공개하려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우버가 경쟁사의 비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일종의 '스파이팀'을 운영했다고 폭로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은 이날 구글 자회사 웨이모가 우버를 상대로 제기한 사건 심리에서 우버의 스파이팀 운영 등의 내용이 포함된 자료를 증거로 채택했다. 우버의 보안책임자였던 리처드 제이콥스가 제출한 문서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우버에서 글로벌 보안책임자로 일했던 제이콥스는 우버가 웨이모를 비롯한 경쟁사 영업기밀이나 코드 등의 자료를 빼내려고 했고 이를 위해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을 고용한 회사와도 계약했다고 폭로했다.


이번 소송은 웨이모가 지난 2월 자율주행 트럭 기술 스타트업 오토의 CEO(최고경영자)인 앤서니 레반도우스키가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을 훔쳤다면서 오토와 오토를 인수한 우버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우버 변호인단은 "제이콥스의 폭로는 웨이모가 제기한 기술 도용 문제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우버가 해킹으로 인한 고객 정보 유출, 스파이팀 운영 등 악재에 휩싸이면서 기업공개마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우버와 투자 협상 중인 일본 소프트뱅크는 최근 주당 33달러에 우버 지분 14%를 취득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우버의 현재 기업가치보다 30%가량 저평가한 수준이다.

서현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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