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꼼수 발각,독일서 모델S 전기차 지원금 제외
테슬라 꼼수 발각,독일서 모델S 전기차 지원금 제외
  • 서현지 에디터
  • 승인 2017.12.05 17:06
  • 조회수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리스트에서 테슬라를 제거했다. 전기차 보조금 제도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이다.

독일 연방경제수출관리사무소(BAFA)는 지난 2일 "테슬라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가장 낮은 사양의 모델 S를 추가 옵션 없이 주문할 수 없어 가격 제한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독일은 2016년 5월 전기차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10억 유로의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내놓았다. 부자에 대한 지원금 지급 논란을 막기 위해 6만 유로의 가격 상한제를 적용했다.

이 제도로 전기차 구매자들은 4000유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3000유로를 지원받아왔다.


현재 테슬라는 독일에서 3가지 모델 S를 판매하고 있다.  가장 낮은 사양의 75D는 6만9019유로(약 9100만원)이다. 세금을 제외하고 5만5929 유로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가격이다. 문제는 옵션 사항인 '컴포트 패키지'가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다.

이 '컴포트 패키지'는 후방카메라, 인터넷 라디오, 네비게이션, 주차 센서 등의 기본 기능 패키지로 무려 1만3101유로(1700만원)를 내야 추가할 수 있다. 말이 선택이지 사실상 주행을 위해선 무조건 구매를 해야 하는 필수 패키지이다. 테슬라가 보조금을 받기 위해 기본 모델 가격을 낮추고, 패키지를 통해 차 가격을 올린 꼼수를 독일 정부가 적발한 것이다.


테슬라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이는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다. 독일에서 어느 누구라도 컴포트 패키지를 제외한 테슬라 모델 S 기본 버전을 주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독일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가격 상한제는 원칙적으로 테슬라를 시장에서 배제하기 위해 내놓은 제도"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낮은 옵션의 차량을 내놓고 고객이 원할 경우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게 타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 측은 이에 대해 "테슬라 판매사원이 '컴포트 패키지 없이 모델 S 기본 버전을 구매할 수 없다'고 고객에게 말했다면 이는 테슬라의 정책과 절차를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까지 독일에서 테슬라의 모델 3은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유지한 상태다.


서현지 에디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