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더 뜨거워질 SUV... 티구안VS싼타페?
2018년, 더 뜨거워질 SUV... 티구안VS싼타페?
  • 박성민 에디터
  • 승인 2017.12.22 10:20
  • 조회수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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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SUV는 대박 시장으로 우뚝 섰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들은 소형 SUV부터 풀사이즈 SUV까지 대부분 SUV다.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20~30대 소비자들은 소형 SUV를 선호한다. 자녀를 둔 30~40대 가장 역시중소형 SUV를 찾는다. 큰 차를 선호하는 대한민국의 정서와도 잘 맞는다. 세단과 비교하면 짐도 더 많이 실을 수 있고 실용적인 측면도 돋보인다. 여러 장점이 많은 SUV가 사랑받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를 읽은 완성차 업체들은 SUV 개발에 더욱 공을 들인다.

2018년 국내 SUV 시장이 더욱 핫 해질 전망이다.  폴크스바겐은 2세대 티구안을 출시하고 현대차는 대표 SUV인 싼타페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인다. 또 쉐보레는 기존에 판매되던 올란도와 캡티바의 생산을 중단하고 해외에서 직수입하는 에퀴녹스와 트레버스를 들고 온다. 지금까지 이렇다할 경쟁자가 없어 웃음을 짓던 기아차의 쏘렌토와 카니발은 SUV 시장 지각변동에 어떻게 대응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폴크스바겐 티구안 VS 현대자동차 풀체인지 싼타페

2세대로 진화면서 럭셔리와 스포티함을 갖춘 폴크스바겐 티구안


많은 사람들이 폴크스바겐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티구안은 2014년 8천 대 넘게 팔리며 전체 수입차 가운데 누적판매 1위를 차지한 기억이 있다. 한 해 동안 판매된 수입 SUV의 20%에 육박한 수치다. 당시 2위였던 BMW 520d의 판매량 6500여 대와 격차도 크다.

티구안의 인기요인은 수입 SUV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와 좋은 연비, 심플한 디자인이 꼽혔다. 당시 티구안의 가격은 3840만~4830만 원으로 독일산 수입차치고 높지 않았다.  동급 국산차인 싼타페·쏘렌토와 비교해도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구매 요인이었다. 티구안의 인기에는 디자인도 한 몫했다. 눈에 띄는 화려함은 없지만 무난함으로 질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렇게 잘나갈 것 같기만하던 폴크스바겐은 디젤 게이트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중단했다. 체면을 구긴 폴크스바겐은 이를 갈고 더욱 완벽한 물건을 만들어냈다. 직선을 이용해 실내 디자인은 더욱 간결해졌다. 외관 역시 흠잡을 곳이 없다. 주행성능 또한 독일차 답게 안정성이 느껴진다는 평가가 외신을 타고 들어온다.  이미 우리나라를 제외한 많은 국가에서는 판매가 시작돼  대박 모델로 자리잡았다. 지난 1년간 티구안이 사라진 빈자리는 고스란히 싼타페와 쏘렌토의 판매량으로 이어졌다. 한편에서는 티구안의 복귀를 기다리며 차량의 구매를 늦춰온 고객도 상당했다.

시기를 맞추기라도 한듯 티구안의 등장과 싼타페의 풀체인지는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단점이 없는 차라고 불리는 폴크스바겐의 티구안과 국산 SUV의 대표주자인 싼타페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막강한 경쟁자의 등장에 비슷한 가격대의 기아 쏘렌토, 쌍용 G4 렉스톤 역시 모든 역량을 끄집어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펼쳐질 중형 SUV 시장에서의 승자는 누가 될까?

쉐보레, 에퀴녹스·트레버스 출시로 반전 꾀한다.

웅장한 트레버스의 모습, 카니발의 적수가 될 수 있을까?


2017년 철수설로 고난의 한 해를 보낸 쉐보레 역시 새해 라인업을 재정비한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차량은 대형 SUV 트레버스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한국 GM의 기대주로 평가받는다. 트레버스의 크기는 풀사이즈 SUV로 3열 시트의 탑승자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국내 대형 SUV는 무늬만 3열 시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 트레버스의 거대한 크기에서 나오는 넓찍한 3열 시트는 더욱 특별하다. 이는 기아차의 카니발 역시 사정권에 들어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카니발은 지금까지 특별한 경쟁자 없이 승승장구했다. 카니발은 출시 이후 줄곧 진동과 공명음으로 질타를 받았지만 판매량에는 큰 변화가 없다. 그만큼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레버스가 국내 도로 여건과는 맞지 않아보이지만 카니발의 수요층을 제대로 흡수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쉐보레의 귀환이 기대되는 이유다.

국내에 출시되는 에퀴녹스의 전면부. 투싼·스포티지 등과의 대결이 기대된다.


쉐보레만의 특징이 느껴지는 에퀴녹스의 실내


쉐보레는 사골 캡티바 생산을 중단하고 그 자리에 에퀴녹스를 출시한다. 국내 중형 SUV의 새로운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퀴녹스는 북미 기준 길이 4652mm, 너비 1661mm, 휠베이스 2725mm로 국내 경쟁 모델인 현대차의 싼타페, 르노 QM6보다는 조금 작지만 휠베이스는 길다. 또 이전 세대에 비해 무게를 200kg 가량 줄였다. 또 에퀴녹스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말리부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실내는 날개를 펼친듯한 듀얼-콕핏 인테리어를 사용하여 쉐보레만의 특징이 느껴진다. 이는 쉐보레만의 아이덴티티를 완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중형 SUV 시장 역시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어  에퀴녹스의 등장은 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궁금해진다. 크루즈를 통해 살펴본 가격정책 실패의 쓴 맛을 본  쉐보레. 새롭게 맞이할 2018년에 새로운 강자가 될 수 있을까?

박성민 에디터 carguy@cargu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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