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구급차 대신 저렴한 우버, 도외지 환자 이송수단 각광
비싼 구급차 대신 저렴한 우버, 도외지 환자 이송수단 각광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7.12.19 07:25
  • 조회수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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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를 이용하는 것이 저렴하지 않다는 건 모두가 아는 얘기다. 119로 구급차를 부르면 경우에 따라 수십만,수백만원을 내야 한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 대다수의 경우, 구급차 1회 탑승은 몇 천 달러의 비용이 든다. 이런 비싼 이욜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구급차를 대신할 교통수단을 찾고 있다. 미국 머큐리 뉴스(The Mercury News)에 의하면, 대도시에서 우버를 구급차 대신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간단히 말해서 119 대신 우버 같은 승용차 서비스를 호출하고 있다.

캔자스(Kansas) 대학의 경제학과 다비드 슬러스키 조교수와 샌 디에고에 위치한 스크립스 머시(Scripps Mercy) 병원의 내과 전문의 레옹 모스카텔 박사가 연구한  결과다.  그들은 우버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43개 주에 있는 766개 미국 도시에서의 구급차 이용을 조사했다. 이 조사 결과 구급차 이용이 7% 감소했다. 슬러스키와 모스카텔은 "실제로 10~15%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한다.

이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구급차 대신 우버를 선택할 것이라는 여러가지 이유를 입증한다. 비용이 가장 큰 요인이지만 몇몇 사람들에게는 우버 이전에는 구입차를 대신한 다른 교통수단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중교통이나 택시 서비스가 열악한 곳에서는 구급차가 병원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는 점이다.

이런 서비스 이용에 우버는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구급차를 이용할  사람들이 우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반기지만 응급 상황의 경우에는 119 전화를 장려한다. 구급차의 가장 큰 이점 중에 하나는 응급구조사(EMT)가 차 안에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버 운전기사는 응급구조사와 같은 도움을 줄 수가 없다.

미국 의사협회(JAMA)  학술지에 발표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우버 같은 개인 차량으로 이송된 외상 환자가 구급차로 이송된 환자보다 생존율이 높았다"고 한다. 아마도 외상을 입은 환자들에게는 1분 1초가 더 중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구급차를 부른 환자들의 부상이 더 심각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4차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가 사람을 살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은빈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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