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트럭 세미 파문...대형 전기트럭 시장 가속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 파문...대형 전기트럭 시장 가속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7.12.28 11:39
  • 조회수 3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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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무공해 전기상용차 세미 트럭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1월 공개된 테슬라의 세미는 기존 대형 상용차 업체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다임러나 도요타가 이런 전기 상용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전기차 스타트업인 토르 트럭(Thor Trucks)은 2019년 'ET-One'이라는 전기 상용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최대 480km 주행거리에 8만 파운드 중량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염두에 두고 있는 테슬라 세미의 타겟 시장, 즉 단거리 주행 시장의 소비자를 정조준한다.

ET-One은 주행거리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배터리 용량을 기준으로 160km(100마일) 주행 버전 기본형이 15만 달러(약 1억6000만원)다. , 최대 시속은 법정 속도인  70마일(약112km)로 달릴 수 있는 300마일 주행용은 25만 달러(약 2억7000만원)으로 예상된다. 이와 비교해서, 테슬라의 세미 트럭은 300마일 주행용이 15만 달러로 가격 경쟁력이 탁월하다.  500마일(약 800km) 주행용이 18만 달러(약 2억원) 정도다. 비용 면에서는 테슬라 모델이 우위다.

테슬라 세미트럭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토르 트럭은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기존 디젤 엔진을 단 대형 트럭이 세련된 디자인과는 거리가 있다면 토르 전기 트럭은 그릴까지 뻗어 내려오는 굴곡진 프론트 패널과 독특한 '토르의 망치' 로고를 내세운다. 볼보자동차의 헤드라이트 토르 망치와 비슷하다.

미국 트럭닷컴(Truck.com)에 따르면 토르 트럭은 불과 18명의 직원이 일한다. 단순히 생각하면 토르 트럭은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기존 트럭 부품 공급 업체 공급망을 사용해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Truck.com은 나비스타(Navistar) 섀시, 다나(Dana)의 차축과 모터 등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진다.  배터리 팩은 자체 개발하지만, 팩 안에는 LG화학 배터리가 들어간다.  배터리 팩들은 사이드 스커트 아래 섀시 양쪽에 창작된다. 이는 약 4700 파운드의 토크를 내는 데 도움을 준다. 대시 보드에는 테슬라와 비슷하게 22인치 대형 터치 스크린을 장착했다. 이 회사는 패러데이 퓨처, 중국 전기차회사 BYD, 보잉(Boeing) 등에서 엔지니어를 고용했다.

다코타 셈러 CEO는 트럭 생산에 DIY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포드나 GM, 또는 재력이 풍부한 대형 장비업체가 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며 "외부 자금 없이 경험을 축적했고 배짱 있고 열정적인 엔지니어로 팀을 구성해 생산에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토르 트럭이 거대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지 혹은 요란한 발표 후 정작 출시를 못할지는 두고 볼 포인트다.


이재성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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