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튜닝 요지경,스티커 붙이거나 빨간 색상은 불법
중국 튜닝 요지경,스티커 붙이거나 빨간 색상은 불법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7.12.21 15:11
  • 조회수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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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인구의 중국. 엄청난 인구 만큼이나 다양한 개성의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이 급팽창하고 소득이 증가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중국의 자동차 튜닝 시장 또한 최근 몇 년 사이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형형색색 튜닝 차량은 자세히 보아야 원래 모델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이처럼 자동차 튜닝시장은 중국인들의 또 다른 개성을 나타나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튜닝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안전문제를 중심으로 한 관련 법률위반이 부수적인 문제로 대두된다. 최근 중국 상하이 공안부는 위법 튜닝조사단을 만들었다. 12월 9일부터 일주일 이내의 기간 동안 중국 상하이공안은 튜닝법 위반차량을 수천 건이나 적발했다.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수단중 하나인 자동차 튜닝, 왜 중국은 위법튜닝을 조사했는지, 중국에서 자동차 튜닝 시에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 지 짚어봤다.

첫째는 전문성 부족으로 인한 차량 안전문제다. 매년 100만대가 넘는 수입차 판매되는 중국에서 튜닝 공장의 부실 문제가 심각하다.  차주의 요구를 반영해 튜닝을 해주지만 이런 공장들의 행정 지도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전문적이지 않은 중국 튜닝공장과 전체적인 튜닝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이 없다는 것이 안전문제의 근원이다. 단일한 호환부품도, 가장 중요한 차량과 관련된 계수 값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전문적인 계측기도 없다. 이로 인해 차량 운행 사고에 대한 심각성이 부족한 게 중국 튜닝시장의 현실이다.

예를 들어 차량 지붕에 차체의 강도를 약하게 하는 물질을 붙일 경우 튜닝차의 제동 안전성에 영향을 준다. 엔진의 출력을 극단적으로 높이면 브레이크와 차체 강성에 영향을 끼친다. 멋스런 튜닝 배기관은 배출 오염물질을 확대해 중국 당국이 걱정하는 환경오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둘째는 차량 색상 규제이다. 차체의 색상 변경은 튜닝에 있어서 제일 보편적이다. 중국은 소방전용차인 빨간색, 공사구조 전용 차량인 노란색, 국가 행정집행 전용차인 위에는 하얀색, 밑에는 파란색을 연상시키는 튜닝을 규제한다. 완성차와 같이, 차체에는 최대 두 가지 색상을 튜닝할 수 있다. 색상 튜닝 이후 10일 이내에 차량 등록업소에 가서 변경 등기신청을 해야 한다. ‘자동차 등록규정’의 16개 규정에 따르면 소형, 초소형의 차량은 앞뒤로 충돌방지장치를 설치하면 변경 등기를 면할 수 있다.

소방차를 연상하는 튜닝으로 500위안(8만 2,245 원)의 벌금을 부여받은 화물차량


셋째는 차량 부착물 규제이다. 차체의 30%를 넘지 않는 부분에서 스티커를 붙여야 한다. 최근 중국에서 차량에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 인기다. 관련 법규에 따르면 자동차에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차체에 광고를 붙여 넣으면 안전운행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200위안의 벌금을 부과한다.

중국에서 유행하는 '스티커를 붙인 차량'이다.


‘중화인민공화국 도로 교통법 100조’에 따르면 "조립방식이나 기준에 어긋난 차량은 폐차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이런 차량 운전자에게 200위안 이상 2000위안 이하 벌금을 징수하고, 운전면허증을 회수한다.

상하이 교통경찰 책임자는 "고성능 튜닝자동차를 한 대 발견하게 되면, 한대는 가로막고 한대는 조사하는 형국"이라며 "중국에서 불법 튜닝 차가 결코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 또한 장기간에 걸쳐 위법 튜닝차량에 대해 철저한 단속을 준비하고 있다.

양연수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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