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움직이는 차 ... 애플, 관련 특허 무더기 취득
아이폰으로 움직이는 차 ... 애플, 관련 특허 무더기 취득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5.27 11:47
  • 조회수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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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서 손가락 터치만으로 차 문을 열고, 시동을 켜고, 온도를 조절하거나 주차를 하는 모든 일이 가능해진다. 애플은 지난 25일 ‘휴대용 기기를 이용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통신기술 특허 45종을 미국특허상표국에 등록했다.
머지 않아 아이폰에서 손가락 터치만으로 차 문을 열고, 시동을 켜고, 온도를 조절하거나 주차를 하는 모든 일이 가능해진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25일 ‘휴대용 기기를 이용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Accessing a vehicle using portable devices)’ 통신기술 특허 45종을 미국특허상표국에 등록했다.

아이폰으로 주행 속도까지 조절


애플은 이미 2001년 출원 신청한 특허에서 자동차와 아이폰을 페어링해서 문을 여닫거나 시동을 켜고, 라디오·CD 등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어하는 기술 특허를 신청한 바 있다. 이번 특허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아이폰으로 라이트를 켜거나 좌석 시트·거울을 조종하고 선루프나 와이퍼도 작동시키는 기술이 포함됐다. 심지어는 차량 속도 제어, 자동 주차도 액정 터치나 음성 명령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한마디로 자동차에서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을 아이폰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아이폰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과 테블릿, 노트북, 데스크탑 등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모든 기기에서 작동한다.

차량 소유주는 다른 사람의 모바일 기기에서도 차량을 제어하도록 허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행중에서 뒷좌석에 탄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움직이는 차량을 제어할 수도 있다.

구글은 피아트와, 애플은 독자 차량 개발


사실 이번에 허가된 특허의 내용이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다. 테슬라는 이미 비슷한 기능을 하는 모바일 앱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볼보와 포드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을 제어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더구나 애플이 이 기술을 상용화시키기 위해서는 설계 단계서부터 자동차 메이커와 핵심 기술들을 공유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 특허를 두고, 자동차업계 후발주자인 애플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율주행차·전기차 개발 경쟁에서 미리 기술선점을 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기도 한다.

올해 초까지 애플은 벤츠·BMW 등 메이저 업체들과 자율주행차·전기차 공동개발을 협의를 했으나 두 회사 모두 애플의 제안을 거부했다. 피아트와 자율주행차 공동개발을 하고 있는 구글과 달리 애플은 독자적으로 애플카를 개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차량개발과 더불어 애플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연구 기술의 상용화를 대비해 관련 특허를 미리 확보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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