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에 흉한 페인트칠..중국 부자가 싫어하는 규제는
내 차에 흉한 페인트칠..중국 부자가 싫어하는 규제는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1.28 08:19
  • 조회수 1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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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도로를 지나가는 차량의 후면이나 옆면에는 이상한 문구가 칠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벤츠, BMW, 아우디 할 것 없이 모든 승용차에 붙어 있는 흉한 문구는 무슨 의미일까. 예를 들어  ‘정원 7인 초과시 위법’이라는 탑승 인원 제한 표시다. 왜 이런 볼품없고 자동차의 멋스러움을 해치는 문구를 칠하는 것일까? 이는 중국 정부의 규제와 관련이 있다.



이런 꼬리표가 붙은 이유는 급격한 차량 보급과 함께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서다. 특히 정원을 초과한 인원이 탑승하면서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 국가차량관리소는 7인승 이상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정원을 알려주는 표식을 차량 외부에 새기로록 의무화했다. 시각적인 표시를 통해 운전자와 탑승객에게 경각심을 주려는 것이다. 사실 이 규정은 본래 택시 같은 영업용 차량만 표기했지만 실제 많은 지역에서는 일반 자가용까지 MPV나 SUV든 상관 없이 일괄적으로 칠하고 있다. 개인 소유 차량에 이처럼 일방적으로 탑승객 문구를 새기는 정책을 펼치는 나라는 중국 이외에는 많지 않을 것이다.



한편, 일부 지역의 차량 관리소에서는 수억 대를 호가하는 럭셔리카에 정원을 표시하는  글자를 새기지 않아도 봐주는(?) 경우도 있다. 일부 운전자는 이 표식을 페인트를 칠해 가리고 다니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어찌 됐든 외관 디자인은 차량 구매의 가장 큰 선택의 기준이기도 하다.  이처럼 외관을 망치는 글자를 새겨 놓는다는 점에서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중국 네티즌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종찬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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