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대박 쏘렌토, 중국서 참담 실적낸 이유
한국서 대박 쏘렌토, 중국서 참담 실적낸 이유
  • 카가이 인턴
  • 승인 2018.01.05 08:15
  • 조회수 1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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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과 SUV 늑장 시장대응으로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죽을 쑨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사드 이외에 현대기아차의 중국 제품 라인업이 충분히 매력적이지 못한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지적도 나온다. 중국의 자국 제품 보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합작을 선택했지만 지난해 나온 신차가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둥펑위에다기아 17년 월별 판매실적



합자법인 둥펑위에다기아의 KX7


기아차가 야심 차게 준비한 전략차인 KX7(한국명 쏘렌토)의 부진은 대표적 사례이다. 17년도 출시된 KX7은 기아자동차와 중국 둥펑위에다 합자법인인 동풍위에다기아에서 개발했다. 이 플래그십 SUV는 쏘렌토의 플랫폼을 공유해 제작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쏘렌토와 비슷하다. KX7은 2.0, 2.4L 가솔린 엔진과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달았다. 배기량 2,000cc 터보 모델은 최대출력 241마력을 낸다. 중국 현지의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해 고급형 모델에 걸맞게 첨단 안전사양을 구비했다. KX7은 출시 후 3월부터 11월까지 겨우 5,55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최고 인기 SUV인 중국 브랜드 하푸의 H6의 17년도 판매량이 45만대인 것과 비교하면 처참한 결과다.

중국 17년도 최다판매 SUV 하푸H6


정치적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중국 자동차 전문가들이 'KX7이 팔리지 않는 이유'를 분석한 것을 들여다 보면 수긍이 간다.  KX7는 중국 소비자에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고 하지만, 내부 공간이 중국 브랜드 차량인 촨치 GS8이나 창안 CS95보다 작다. 가장 큰 판매 걸림돌은 중국 브랜드 동급 모델보다 비싼 가격이다. 중국 SUV 시장이 호황이라고 하지만 토종 브랜드뿐 아니라 일본,독일의 합자 브랜드가 앞다퉈 경쟁력 있는 가격에 신차를 출시해 기아차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한 올해도 판매가 쉽지 않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종찬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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